당회장 이재록 목사
"우리가 저에게서 듣고 너희에게 전하는 소식이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두움이 조금도 없으시니라"(요한일서 1:5)
누군가 빛이신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권능을 행한다면 그는 분명 하나님께 속한 사람입니다(시 62:11). 권능의 빛이 임하면 원수 마귀 사단의 어두운 세력들이 떠나며, 갖가지 인생의 문제들이 해결되고 질병과 연약함이 치료되지요. 이러한 권능은 각 단계별로 빛이 다르고 역사도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 권능의 차이
일반적으로 하나님의 권세와 능력, 권능을 동일하게 생각하지만 각각 그 의미는 다릅니다. ̒능력̓이란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으로서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는 믿음의 힘을 말합니다.
또한 ̒권세̓란 하나님의 엄위 있고 영광스런 힘을 나타냅니다. 영의 세계에서는 죄가 없는 것이 힘이므로 죄를 버리고 성결을 이룬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영적인 권세가 주어집니다.
그러면 ̒권능̓이란 무엇일까요? 성결한 사람에게 입혀 주는 권세 있는 하나님의 능력을 말합니다. 가령, 운전자가 차를 몰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교통 경찰관은 차를 세울 수 있는 권세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권세와 능력은 다르며, 이 두 가지를 겸한 경우를 권능이라고 말합니다.
2. 신유의 은사와 권능의 차이점
권능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신유의 은사와 동일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권능과 신유의 은사는 전혀 다릅니다.
고린도전서 12장에 나오는 병 고치는 은사 곧 신유의 은사는 주로 균에 의해 생긴 질병을 치료합니다. 신체가 퇴화되었거나 신경 세포가 손상되어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은 치료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권능을 받으면 신유의 은사로 치료할 수 없는 모든 것을 능히 치료합니다.
신유의 은사는 온전히 성결되지 않았다 할지라도 영혼을 사랑하여 많은 기도를 쌓았거나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합당하면 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자기 유익을 구하며 합당치 않게 사용하면 거두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 권능은 성결을 이루고 불같은 기도를 쌓은 사람에게 주시기 때문에 한번 받으면 약해지거나 사라지지 않습니다. 마음에 악이 없으니 자기를 드러내거나 자기 유익을 좇아 사용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힘쓰며 주님의 마음을 더욱 닮아가기 때문에 하나님의 크신 역사도 베풀게 됩니다.
3. 빛이신 하나님의 권능 4단계
1) 성령의 불로 태우는 붉은 빛의 권능
성령의 불은 온갖 병균이나 바이러스, 세균 등에 의해 생긴 갖가지 질병들을 태워서 치료합니다. 암, 폐병, 당뇨병, 백혈병, 신장병, 관절염, 심장병, 에이즈와 같은 질병을 치료하지요. 그러나 암 말기처럼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생명선을 넘어버리면 성령의 불로 치료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몸의 기능을 상실했기에 새롭게 창조해야 하니 더 큰 권능이 필요하지요.
2) 어둠을 물리치는 푸른 빛의 권능
주로 귀신 들린 사람, 사단의 역사를 받는 사람에게서 어둠을 물리치는 역사가 나타납니다. 어둠의 세력으로 인한 자폐증이나 정신이상, 노이로제, 신경쇠약 등 각종 신경성 질병이 치료되지요.
표적이 따르기도 하는데, 이는 질병이나 약한 것이 귀신이나 어둠의 세력으로부터 비롯된 경우입니다. 여기서 ̒약한 것̓이란 농아인이나 시각장애인과 같이 보지 못하고 듣거나 말하지 못하는 경우, 소아마비 등과 같이 신체 기능이 마비되거나 퇴화된 것을 말합니다. 마가복음 9장에 예수님께서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아이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시니 그 아이가 온전케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죽은 사람의 영혼을 하나님 뜻 가운데 다시 불러오거나 반대로 산 사람의 영혼을 거두어 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베드로가 성령을 속인 아나니아와 삽비라를 저주하자 혼이 떠나고, 사도 바울이 죽은 유두고를 살리며, 엘리사가 저주하니 아이들이 곰에게 죽임 당한 것도 여기에 속하지요(행 5장, 20장 ; 왕하 2장).
3) 창조의 역사가 나타나는 흰 빛의 권능
모든 종류의 표적과 함께 창조의 역사가 따릅니다. 여기서 ̒표적̓이란 소경이 눈을 뜨고 벙어리가 말하며 들리지 않던 귀가 들리고, 앉은뱅이가 일어나며, 소아마비나 뇌성마비가 온전해지는 등의 역사를 말합니다. 이 외에도 나면서부터 기형이나 불구가 된 신체나 완전히 퇴화된 부분이 온전케 되고, 부스러진 뼈가 붙어서 정상이 되거나 없던 뼈가 생겨나고 끊어진 힘줄이 붙는 것 등이 여기에 속하지요.
따라서 보이지 않던 눈이 보이고 들리지 않던 귀가 들리며, 썩었거나 완전히 기능을 잃었던 오장육부가 새롭게 창조되는 역사가 나타납니다.
4) 시공을 초월하는 황금 빛의 권능
만물을 지배하고 다스릴 수 있기에 천기를 움직이는 기사가 나타납니다. 무생물도 명하는 대로 순종하는 단계이므로 예수님께서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니 아주 잔잔케 되었지요. 바람과 바다와 같은 자연이나 무생물이라 해도 예수님 말씀에 그대로 순종한 것입니다(마 8장).
또한 시공을 초월하는 역사가 따릅니다. 가나안 여인이 예수님께 자신의 딸에게서 귀신을 쫓아 주기를 간청하였습니다. 여인이 집에 돌아가 보니 이미 아이에게서 귀신이 나갔지요.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으신 것도 만물이 예수님의 권세 아래 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억수같이 쏟아지던 비가 기도할 때 멎고 연탄가스와 화기를 물러가라 명하니 즉시 물러가는 역사가 무수히 나타났습니다.
4. 근본의 빛과 소리로 역사되는 창조의 최상의 권능
예수님께서 나타내신 일들은 권능의 4단계보다 더 윗단계로, 곧 창조주 하나님께서 가지고 계신 창조의 최상의 권능입니다. 피조물로서 하나님께 받은 권능의 차원이 아닌, 태초에 하나님께서 홀로 계실 때 발하던 근본의 빛으로부터 나오는 권능이지요. 요한복음 11장에 나오는 예수님께서 죽은 지 나흘이나 된 나사로를 살리신 경우가 여기에 속합니다.
우리가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고 하나님 마음을 닮은 온 영으로서 무한한 영의 지식들을 채우면 권능의 4단계를 넘어선, 신의 차원에서 베풀어지는 권능 곧 창조의 최상의 권능의 단계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온전히 이루면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천지 만물을 창조하실 때와 같이 놀라운 창조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일어나 걷지 못하는 사람에게 "일어나라." 명하면 그 즉시 일어나 걷고 뛰며, 이미 썩어서 냄새나는 상처 부위도 순간에 새롭게 소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태초에 홀로 계시던 근본 하나님의 빛과 소리로 역사되기 때문입니다. 근본의 빛 안에 담긴 무한한 창조의 능력을 근본의 소리로 발하는 순간, 이미 생명선을 넘어 버렸거나 권능의 4단계 빛으로 치료받지 못한 경우도 치료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도행전 1장 8절에 말씀한 대로 성령을 받고 권능을 받아 땅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 되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다시 오실 주님을 사모하며 성령의 역사 가운데 무수한 영혼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 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함을 입어 권능의 차원에까지 이르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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