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회장 이재록 목사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히브리서 11:1)
만민의 역사는 오직 믿음으로 걸어온 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결같이 불꽃같은 눈동자로 지켜보셨고, 믿음을 내보일 때마다 구원과 응답, 치료와 축복은 물론, 모든 역경을 영광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바로 보배 중의 보배는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1. 보배 중의 보배인 믿음의 위력
1982년 7월 25일, 교회를 개척할 때 성전은 10여 평에 불과했고 아이들을 포함해서 13명의 성도로 시작했습니다. 개척 자금이라고는 겨우 7천 원뿐이었지만 믿음으로 숱한 기도와 금식을 쌓아가니 교세도 짧은 기간에 빠르게 성장했지요.
개척한 지 77일 만에 170명이 넘는 인원이 창립 예배를 드렸고, 이후로 만 5년이 채 안 돼서 등록교인이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성전을 건축할 틈도 없이 더 큰 건물로 여러 차례 옮겨야 했지요. 이렇게 교회가 부흥 발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하나님 말씀을 보장하는 권능이 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치료의 역사가 많이 나타나 소문이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온 환자들과 귀신 들린 사람들이 치료받고 소경이 눈을 뜨며 앉은뱅이가 걷고 뛰었지요. 이후 권능의 역사는 매년 더해졌고, 하나님께서는 천기도 조절해 주시고, 별의 이동과 잠자리, 각종 무지개 등을 통해서 기이한 일들을 끊임없이 나타내 주셨습니다. 이런 권능의 역사들을 체험하면서 성도들의 믿음은 쑥쑥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2. 보배 중의 보배인 믿음이란?
첫째, 하나님께서 위로부터 주시는 영적인 믿음입니다.
마가복음 9장 23~24절에 귀신 들린 아들을 고침받기 원하는 아버지가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곧 그 아이의 아비가 소리를 질러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 고백했지요.
이때 "내가 믿나이다" 할 때의 믿음과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 할 때의 믿음은 서로 다릅니다. 예수님께서 능히 아들을 고쳐주시리라는 믿음이 있어서 "믿나이다" 고백했지만, 이는 온전히 믿어지는 영적인 믿음이 아닌 지식적인 믿음이었지요. 그래서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달라고 한 것입니다.
영적인 믿음은 하나님 말씀대로 빛 가운데 살 때, 하나님 뜻에 맞게 구할 때, 그리고 공의에 합당한 그릇을 준비할 때 하나님께서 주십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않고 죄 가운데 살면서 "주여 믿습니다." 한다면 이는 거짓말입니다(요일 1:6).
정말로 하나님께서 살아 계심을 믿는다면 성경에 기록된 계명들을 지켜 순종하는 행함이 따르기 마련이지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기에(약 2:17) 어떠한 역사도 일으킬 수 없습니다.
둘째, 창조주 하나님을 믿기에 순종할 수 없는 것도 순종하는 믿음입니다.
영적인 믿음이 있으면 내 생각에 맞지 않는 일도 하나님께서 명하시면 순종할 수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사랑의 아버지이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또한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전지전능하셔서 선하신 지혜로 능치 못할 일이 없으시니 하나님을 의지하여 순종할 수 있지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바치라 하셨을 때 그가 육신의 생각을 동원했다면 결코 순종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믿고 아들이 죽는다 해도 능히 다시 살리실 수 있음을 믿었지요. 이에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순종을 기뻐하시며 그에게 하셨던 약속도 다 이루어 주셨습니다.
우리 교회의 역사도 오직 순종과 신뢰의 역사였습니다. 가라 하시면 가고 서라 하시면 섰지요. 구제와 선교를 주관하시면 그대로 했습니다. 재정이 빠듯해도 주관하시는 대로 주의 종과 일꾼을 양성했지요. 핍박이 올 줄 알면서도 영의 세계를 선포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무조건 순종하니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셨지요.
셋째, 어떠한 상황에 처한다 해도 끝까지 변개함이 없는 믿음입니다.
영적인 믿음은 어떤 어려움이 와도, 아무리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함이 없습니다(막 11:24 ; 약 1:6~7).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성취되는데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때와 사람이 원하는 응답의 때가 다를 수 있지요.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가장 정확한 때에 이루십니다.
개척 때부터 알려 주신 하나님의 섭리를 변함없이 믿고 날마다 기도했지만 그 길이 평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사방이 욱여싸인 것 같고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을 때도 있었지요. 그러나 오직 감사로 기도하며 하나님께만 맡기니, 시간이 지나자 이 연단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섭리가 드러났습니다.
오중복음을 토대로 교단을 창설하고 교계에서 두루 인정받게 되었으며 해외 성회와 세미나도 인도하기 시작했지요.
1993년에는 개척 10여 년 만에 세계 50대 교회로 선정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던 중, 1998년과 1999년에 걸쳐 큰 시련이 왔습니다. 주의 종과 일꾼들 중 몇 사람이 오랫동안 쌓인 자신들의 불의함을 숨길 수 없게 되자 무리를 지어 교회를 떠난 것입니다. 그러면서 거짓 소문을 내어 교회를 비방하고 교계와 언론, 방송사에까지 유포했지요. 그런데 이 시험이 시작되기 전에 하나님께서는 미리 알려 주셨습니다. 이것이 재앙이나 환난이 아니라 오히려 축복의 연단이라고 하셨지요.
저는 하나님 말씀을 믿고 매주 단에서 담대하게 축복과 영광을 선포했습니다. 세 차례 시험이 지나고 2000년이 되자 무안만민교회에서는 짜고 쓴 바닷물만 나오던 샘에서 단물이 솟아나는 놀라운 창조의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우간다 성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해외 연합 대성회가 열리기 시작했지요. 많은 사람이 우상을 버리고 개종하며 방송을 통해 치료받은 간증도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2007년부터는 이스라엘 땅에도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할 수 있었지요. 이 외에도 세계기독의사네트워크 WCDN과 만민국제신학교 MIS가 조직되었고, GCN방송을 통해 방송 선교의 문이 활짝 열리고 문서선교도 활발해졌습니다. 오대양 육대주 구석구석까지 성결의 복음과 권능의 역사를 전파하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개척 이후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하셨고 범사에 형통함으로 축복하셨습니다. 지금까지도 하나님의 영광이 크게 나타났지만 앞으로는 전과 비교할 수 없는 영광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더 급속히 변화의 물결을 타는 것은 물론, 교계가 이 제단에 나타나는 성령의 역사와 하나 되어 불 일듯 일어날 것입니다. 이러한 소망 가운데 여러분 모두 정금 같은 믿음으로 하나님의 영광의 도구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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