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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7일 금요일 오후 6:37
 
 

[특집] 사역 - 하나님과 동행한 믿음의 역사 이재록 목사의 삶과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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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록 목사는 온갖 질병으로 7년간 죽음의 문턱에서 방황하던 중 1974년 4월 17일, 둘째 누나의 권유로 하나님의 성전을 찾아가 무릎을 꿇는 순간 모든 질병을 깨끗이 치료받고 주님을 영접했다. ...
       
 
  
 

[PEOPLE] 올겨울은 더 맛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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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9일 일요일


밭에 있는 무배추가 김장김치가 되어 구제 가정으로 나누어지기까지 여선교회 성도들의 동고동락 3일간의 이야기

"사랑으로 정성껏 버무렸으니 맛있을 거예요"

✦ 23일 월요일 새벽 1시 20분

배추를 가득 실은 5톤 트럭 한 대가 우리 교회로 들어왔다. 교회 뒷마당에 정차하자 건장한 남자 10여 명이 기다렸다는 듯 배추를 바닥에 내려놓기 시작했다. 이제 막 가락시장에서 내달려온 강원도 고랭지배추다. 말이 3천 포기지 속이 꽉꽉 들어차 5천 포기 이상 될 것 같았다.

"애 많이 썼어요."

이정님 권사가 레위봉사대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올해 김장김치는 더 맛있겠어요." 동행한 이숙희, 김옥희 권사가 당회장 이재록 목사에게 기도받은 대로 맛있는 배추를 저렴하게 구매했다며 즐거워했다.



① 완성된 김장김치를 들고 여선교회 일꾼들이 포즈를 취했다
② 24일, 배춧속 넣기 전 배추를 다듬고 있다


✦ 오전 10시 ~ 오후 5시

이날 오전 10시경, 일치감치 교회에 도착한 4,5연합회 회원들은 무, 파, 갓 등을 깨끗이 씻고 썰어 배춧속 재료를 준비했다.

마당 한켠에는 시설관리국 임영빈, 박종준, 한승현 집사가 특수 제작한 커다란 배추 절임통이 대기하고 있다. 그 속에 몇몇 회원들이 장화를 신고 들어가 배춧속 켜켜이 소금을 뿌려댄다. 내일이면 숨이 푹 죽어 주인의 쓰기에 합당한 배추가 될 것이다.

"배추를 뒤집으려면 배추를 절이는 큰 통에 들어가야 합니다. 소금물이 허리 아래까지 차기 때문에 다라이 통을 타고 다녀야 해요. 그러다보면 기우뚱해 빠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즐겁고 신이 납니다." 이숙희 권사는 웃으며 말한다.

오후 5시쯤 되자, 여기저기에서 '뚝딱' 거리던 회원들이 어느새 사라졌다. 내일의 대작업을 위한 신속한 마무리다.



③ 21일, 배춧속에 넣을 야채를 밭에서 직접 캤다
④ 23일, 레위봉사대원들이 트럭에서 배추를 내리고 있다


✦ 24일 화요일 오전 6시 반 ~ 오후 7시

이른 아침. 어둠을 헤치고 회원들 50여 명이 간 죽은 배추를 씻기 위해 모였다.

"이 시간에 배추 씻으러 오셨어요?"

"네, 지금 씻어 놔야 물기 빼고 이따 다 같이 속을 넣죠." 황선희 집사가 말한다.

점심식사를 마친 오후 1시부터는 본격적인 배춧속 넣기가 시작됐다. 곳곳에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썰어놓은 신선한 야채에 젓갈을 넣어 배춧속을 버무린다. 빨간 고무장갑에 앞치마, 위생 모자와 마스크까지 무장한 회원들은 물기 뺀 배추를 탁자 위로 신속히 날랐다. 뽀얀 배추 이파리를 여기저기 들추고 양념을 한 움큼씩 넣어 먹음직스럽게 발라낸다. 역시 프로답다. 손동작이 일사천리다.

"어쩜 날씨까지 이렇게 딱이냐."

올해 처음 김장김치 행사에 참여한 1연합회 임춘미 집사는 하나님께서 이 행사를 기뻐하셔서 좋은 날씨를 주셨다고 감탄했다. 임 집사는 "김장은 처음이지만, 어려운 분들께 보내는 김치니까 행복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만들고 있다."며 환하게 웃는다.

영상 13도, 겨울 날씨치곤 유난히 따뜻하다. 봉사자들의 이마엔 어느새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혀 간다. 오후 7시경, 배추 3천 포기가 여선교회 회원들의 사랑과 함께 버무려져 맛있는 김장김치로 변신했다.



⑤ 특수제작한 대형 배추절임통 위에 올라가 배추를 간하고 있다
⑥ 무채 썰기 솜씨를 발휘하는 여선교회 회원들


✦ 24일 오후 4시 ~ 25일

그날부터 발 빠르게 김치 배달에 나섰다. 가장 맛있을 때 전달하기 위해서다. 여선교회 회원들은 김치를 받는 모든 분들이 따뜻한 겨울나기를 바랐다.



⑦ 절인 배추 속에 양념 듬뿍~
⑧ 15kg씩 박스에 포장하고 있다


12년간 김치에 담겨 온 사랑 - 이정님 권사

72세의 고령에도 재료 구입부터 시작해 모든 일들을 새벽, 낮밤 가릴 것 없이 부지런히 움직이는 이정님 권사. 3시간도 자지 못할 때도 있지만 피곤한 줄 모른다. 벌써 12년째다.

"하나님 한 번 만남으로 생명 다해 헌신하는 사람들처럼 저도 그렇게 살기 원해요. 당회장님께서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다 드리고 불우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구제하시는 데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 드리고 싶었습니다."

올해에도 하나님께서는 가장 중요한 배추 구입을 형통하게 인도해 주셨다고 이 권사는 말한다.

"배추 경매를 '천냥야채'를 하고 있는 방행석 집사님에게 부탁했어요. 집사님은 입찰 중매인을 통해 1포기에 4.5Kg 정도 하는 좋은 강원도 고랭지 배추를 저렴한 가격에 입찰받았고, 그 소식을 들은 저희 모두는 환호했지요."

이 권사는 자신의 일보다 하나님 일을 우선으로 하며 순종해가니 날마다 평안과 기쁨이 더해지고 몸도 강건하다고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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