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녀에게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시며 서로 사랑할
것을 말씀하셨으며(마 19:19), 특히 '고아나 과부를 돌아보라'(출 2:22 ; 신 14:29 ; 약 1:27)고
곳곳에 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은 한 분이신 창조주 하나님을 부모로 섬기고 있는 영적인 형제 자매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아 믿음 안에 있는 가난한 이웃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을 모르는 이웃일지라도 행함과 진실함으로
돌아보면서 선한 행실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많은 영혼들을 빛 가운데로 인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자녀들을 기뻐하시며 넘치는 축복으로 갚아 주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는 영혼이
잘 되고 범사가 잘 되며 강건한 축복을 받을 수 있도록 역사하시며 하늘나라에서도 상급으로 갚아주십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며 기뻐하시는 구제는 무엇이며 어떠한 방법으로 행해야 할까요?
1. 하나님께서 명하신 구제
사전을 보면 구제(救濟)란 '불행이나 재해 등으로 어려운 지경에 빠진 사람을 건져주는 것' 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성경 곳곳에 그의 백성들에게 구제할 것을 명하셨는데 신명기 15:10-11에는 "너는
반드시 그에게 구제할 것이요, 구제할 때에는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니라. 이로 인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범사와 네 손으로 하는 바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내가
네게 명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경내 네 형제의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야고보서 2:15-17에는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더웁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삶을 사는 이웃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참된 믿음을 소유한 사람들은 자신이 소유한 물질이 하나님의 것이지만 잠시 청지기로써 맡겨주신 것임을 깨달아
내 이웃을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구제를 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했던 제자들을 통해 세워진 초대교회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좇아 행함으로 놀라운 부흥을
이루었는데 특이한 것 중에 하나는 구제가 활발히 이루어졌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는 공동체 생활을 하였던 것입니다(행 2:42-47).
2. 구제하는 자에게 임하는 축복
잠언 11:25을 보면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윤택하여지리라"
했는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구제를 행하면 놀라운 축복을 받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9:36 이하를 보면 욥바에 살고 있던 '도르가'라는 여인은 평소에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았는데 그녀가 병들어 죽었을 때 베드로 사도를 통해 다시 살아나는 축복을 받았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또한 사도행전 10장을 보면 이방인이었던 백부장 고넬료가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항상 기도하였으므로 하나님께서 기억하사 이방인임에도 불구하고 베드로 사도를 보내어 온 가족에게 성령
세례를 베풀어주시며 놀라운 구원의 축복을 주셨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끊임없이 구제와 선행을 베풀며 남을 윤택하게 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셔서 영혼이 잘되도록 인도하시며
영생의 축복과 함께 이 땅에서도 놀라운 축복을 받도록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아 더욱 구제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3.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구제 방법
요한일서 3:17-18을 보면 "누가 이 세상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 줄 마음을
막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할까보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형제의 궁핍함을 보았다면 도와주되 말과 혀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으로 나타내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또한 마태복음 6:3-4에는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의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 교훈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제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거나 과시하는 것을 원치 아니하시므로 은밀하게 하라고 권면하시는 것입니다.
이는 마음 중심에서 겸손한 자세로 행해야 할 것을 알려주신 말씀입니다.
구제란 내가 물질에 여유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일용할 양식을
아껴서라도 작은 정성을 모아 하나님의 전에 구제금으로 드릴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럴 때 예수님께서 한
과부가 헌금한 생활비 전체인 두렙 돈을 칭찬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것입니다.
4.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구제 대상
하나님께서는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살후 3:10)고 말씀하셨으니 신체적으로 건강하여
얼마든지 자립할 수 있으면서도 게으르고 나태하여 일을 하지 않는 경우는 구제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일 이들에게 도움을 주면 오히려 자립을 방해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이들에게 진정한 도움은 자립해야겠다는
의지와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일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뜻을 거스려서 시험 환난 가운데 빠져 있는 사람을 도와주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죄를 깨닫고 돌이켜야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므로 만일 이러한 사람의 어려움을 도와주게 되면 죄를
깨닫지 못할 뿐 아니라 도와준 사람도 함께 환난에 빠지게 됩니다.
따라서 구제를 할 때는 생활 능력이 없으나 믿음을 갖고 생활하려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도와주어야 합니다.
즉, 갑자기 불의의 사고를 만나 자립할 수 없는 환경에 있는 사람이나, 일을 할 수 없는 연약한 사람, 생활
능력이 없는 고아나 과부, 소년소녀 가장 등의 경우입니다.
그리고 구제를 하고자 할 때는 교회 앞에 구제 헌금을 드림으로 교회의 차원에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를 통해 복음도 함께 전파되므로 하나님께 더욱 영광을 돌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제를 할 때에 복음을 모르던 사람일지라도 자연스럽게 복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고 참된 생명을 얻게 되니 참으로 가치 있는 영적인 구제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올바른 구제를 행하여 널리 복음을 전하며 이웃과 참된 사랑을 나누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