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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수 강가에서]

 

새 예루살렘의 열두 기초석(2)

“그 성의 성곽의 기초석은 각색 보석으로 꾸몄는데
첫째 기초석은 벽옥이요 둘째는 남보석이요
세째는 옥수요 네째는 녹보석이요
다섯째는 홍마노요 여섯째는 홍보석이요
일곱째는 황옥이요 여덟째는 녹옥이요
아홉째는 담황옥이요 열째는 비취옥이요 열 한째는 청옥이요
열 둘째는 자정이라”

(요한계시록 21: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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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회장 이재록 목사

 

새 예루살렘 열두 기초석은 열두 가지 보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각의 보석에 담긴 영적 의미가 하나로 모아지면 바로 하나님과 주님의 마음이 됩니다. 이는 곧 완전한 사랑을 뜻합니다.

지난 호에 첫 번째 기초석 벽옥과 두 번째 기초석 남보석에 대해 증거했고,
이번 호에는 세 번째부터 다섯 번째까지 그 기초석을 이루는 보석의 영적 의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세 번째 기초석 ‘옥수’

‘옥수’는 회색, 청색, 적색을 띠는 것도 있지만, 보통 반투명한 백색을 띱니다. 이것이 상징하는 영의 마음은‘결백’과 ‘희생적인 사랑’입니다.

결백하다는 것은 행동이나 마음씨가 깨끗하고 아무 허물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곧 허물없는 깨끗한 마음으로 자신을 희생하는 사랑이 옥수에 담긴 영의 마음이지요. 물론 썩어질 육의 것이 아닌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해 희생하는 것입니다.

희생적인 사랑이란, 내 것을 다 내어주되 돌아올 대가를 기대하지 않는 사랑입니다. 오직 주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마음이기 때문에, 줄 때 미련을 갖지 않으며 아낌없이 다 내줍니다. 육의 사랑은 상대를 위해 희생한 만큼 자신도 상대에게 받기를 원하며, 자신이 기대한 만큼 받지 못하면 섭섭해 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상대가 야속해지고 미워져서 점점 상처받고 아파하다가 결국은 허무함만 남지요. 하지만 진정 상대를 위해 희생한다면, 진리 안에서 내 것을 다 내주더라도 돌아올 것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희생적 사랑을 실천한 대표적 인물은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룻입니다. 룻은 모압 여인으로, 흉년을 피해 이스라엘에서 이주해 온 나오미의 아들과 결혼합니다. 그런데 나오미의 두 아들이 모두 죽고 맙니다. 이스라엘에 흉년이 끝나자 나오미는 고향으로 돌아가려 하면서 룻에게 친정인 모압 지방에 남을 것을 권하지요. 하지만 룻은 나오미를 끝까지 따릅니다. 아무 연고도 없는 낯선 곳에서 전적으로 자신이 섬겨야 하는 시어머니를 위해 희생적인 사랑을 하지요. 이러한 룻의 사랑은 단지 인간의 도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에 그 믿음 안에서 나온 영적 사랑이었습니다. 결국 룻은 시어머니의 친족 중 기업 무를 자인 보아스를 통해 많은 복을 받습니다(룻 4장).

사람들은 자신을 희생하고 낮추면 자신의 존재 가치가 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무 허물이 없는 깨끗한 마음, 즉 어떤 사심도 없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은 오히려 하나님과 사람 앞에 드러납니다. 그 마음 안의 선과 사랑이 영적 빛으로 다른 사람에게 비춰지기 때문입니다.

 

2. 네 번째 기초석 ‘녹보석’

‘녹보석’은 에메랄드라고 불리는 초록빛 보석으로‘의와 푸름’, ‘정의롭고 깨끗함’ 인 영의 마음을 상징합니다. 빛의 열매(엡 5:9)인‘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이 함께 어우러진 빛깔이 바로 녹보석의 영적 빛깔이지요. 선과 의, 진실이 함께 어우러져야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참된 의가 성립됩니다. 어느 하나가 결여되어서도 안 되지요.

참된 의의 빛을 낸 성경 속 인물에는 다윗이 있습니다. 다윗이 백성의 사랑을 받자 시기한 사울 왕은 그를 죽이려 합니다. 오랜 세월 사울을 피해 도망 다니던 다윗에게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지만, 그를 죽이지 않습니다. 다윗과 함께한 장수들이 사울을 죽이려 할 때에도 만류하지요(삼상 24:6). 아무리 사울이 하나님께 버림받았다 해도, 다윗은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왕으로 세운 그를 임의로 해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다윗의 마음을 하나님께서는 의롭다 하셨지요.

이 의로움은 바로 선에서 나옵니다. 다윗은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선한 말과 행실로 갚았습니다. 사울이 다시 다윗을 죽이려 했지만 다윗은 또 다시 그를 살려줬지요. 만약 다윗이 처음에 사울을 죽였다면 고생도 덜 하고 더 일찍 왕이 될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다윗은 하나님과 자신과의 사이에서 신뢰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설령 어려움을 당한다 해도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의의 편을 택한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 인정받으면 그 이후로는 그분이 보장하시는 차원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사울은 이방인 손에 의해 죽었고, 다윗은 이스라엘 역대 최고의 왕이 되었지요.

유다인으로 바사 제국의 왕후가 된 에스더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정의롭고 깨끗한 마음을 지닌 인물입니다. 하만의 계교로 유다 민족이 멸절 위기에 처했을 때에 그녀는 자기 민족의 구원을 위해 3일 동안 금식과 기도로 하나님께 간구하고 왕에게 담대히 나아갔습니다. 자신에게 화가 미치지 않도록 뒤로 물러나 혼자만 살 길을 찾지 않았지요. 이에 하나님께서는 유다 민족을 구원해 주셨고, 원수 하만 족속과 적들을 멸하셨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을지라도 끝까지 의를 저버리지 않는 이 같은 마음을 하나님께서도 절대 저버리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참된 의로 하나님께 인정받는다면 어떤 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많은 사람이 그 순간을 넘기지 못해 자신에게 불리하면 마음이 바뀌기 때문에 큰 축복과 응답의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의를 지키려던 마음이 약해져 타협하거나 심지어 불의한 길을 택하지요. 따라서 새 예루살렘을 소망하는 하나님 자녀라면 결코 자신의 유익을 위해 악인의 꾀를 좇아서는 안 됩니다.

 

3. 다섯 번째 기초석 ‘홍마노’

‘홍마노’는 보통 붉은 줄무늬 마노로 불리는데, 이것이 상징하는 영의 마음은 ‘충성’입니다. 만일 어떤 분야에서 자신이 맡은 것만 딱 해놓고 손을 뗀다면 충성이라 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일은 물론 시키지 않은 일까지도 마음을 쏟아 성실하게 이뤄 낼 때 비로소 충성했다고 할 수 있지요.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충성은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마음과 뜻과 정성, 목숨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충성이 그가 속한 모든 곳에서 이뤄질 때 온 집에 충성한다고 인정하시지요.

이를 위해서는 먼저 의로운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의로운 마음이란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기 원하고, 교회가 부흥하고 발전하기 원하며, 직장이 번창하기 원하는 등 이와 같이 나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 공동체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의로운 마음 위에 희생하는 마음이 더해질 때 충성이 나옵니다. 또한 이러한 충성이 온 집에 충성으로 되기 위해서는 선한 마음이 더해져야 합니다.

마음이 선한 사람은 한 군데에만 치우치지 않습니다. 마음에 선이 임하면 예전에는 몰랐거나 소홀했던 분야가 마음에 걸리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쌓인 선의 분량에 따라 달라지는데, 선함이 적으면 자신이 소홀히 한 분야가 마음에 걸리지도 않습니다. 또한 조금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경우도 있지요. 하지만 매우 선한 사람은 마음에 걸리는 일을 그냥 무시하거나 지나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선인 줄 알면서 행하지 않고 있으면 스스로 견디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악한 사람이 악을 발할 때 마음이 시원한 것처럼, 선한 사람은 선을 행해야만 마음이 시원하고 평안합니다. 그래서 선한 사람은 자연히 온 집에 충성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온 집에 충성되다 하셨습니다(민 12:7).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은 장정만 60만 명으로서, 어린이와 노인, 여자까지 합하면 2백만 명이 훨씬 넘었습니다. 많은 백성이 마치 철없는 어린 아이처럼 툭하면 모세에게 불평했고, 때론 대들기까지 했지요. 하지만 모세는 끝까지 믿음과 사랑으로 그들을 인도했습니다. 백성들의 범죄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진멸하고 모세의 자손으로 큰 나라를 이루겠다고 하실 때, 모세는 자신의 잘못인양 하나님께 회개하며 용서를 구했고,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간절한 기도를 올렸습니다(출 32:31, 32).

이처럼 모세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고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마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러한 충성의 마음을‘홍마노’라는 보석의 빛깔로 나타내셨습니다.

여섯 번째 기초석부터는 다음 호에 이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이 열두 보석에 담긴 영적 의미를 구체적으로 알아 생명과 믿음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따라서 각각의 보석이 상징하는 영의 마음을 이뤄 아름다운 영혼의 빛을 내는 복된 성도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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