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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수 강가에서]

 

새 예루살렘의 열두 기초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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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회장 이재록 목사

 

새 예루살렘 성곽의 기초석을 열두 보석으로 꾸민 이유는
열두 보석에 담긴 영적 의미를 종합하면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완전한 사랑의 결정체이지요.
따라서 열두 보석의 영적 의미를 알면 자신이 얼마나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이뤄
새 예루살렘에 들어갈 자격을 갖추었는지 쉽게 분별할 수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새 예루살렘의 열두 기초석 중
여섯 번째부터 여덟 번째 기초석을 이루는 보석의 영적 의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여섯 번째 기초석 ‘홍보석’

‘홍보석’은 홍옥수나 루비처럼 진한 붉은 빛을 내는 투명하고 맑은 보석입니다. 여기에 담긴 영적 의미는 ‘정성’, ‘하나님 나라와 의를 이루기 위한 열정적 사랑’입니다.

성경에서 홍보석 같은 뜨거운 마음으로 하나님 나라에 헌신한 대표적 인물로 사도 바울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 받아 1차, 2차, 3차에 걸친 전도 여행을 통해 많은 영혼을 구원하며 여러 교회를 세웠습니다. 로마에서 순교당하기까지 쉼 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했지요. 사람으로서 견디기 힘든 많은 고난이 늘 전도 여행 중에 동반됐지만 그 길을 택한 것을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항상 교회와 성도들을 위한 염려가 앞섰지요(고후 11:23-29).

이처럼 주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으로 영혼 구원을 위해 열심과 정성을 다하는 마음이 바로 홍보석의 붉은 빛으로 표현된 것입니다.

 

2. 일곱 번째 기초석 ‘황옥’

‘황옥’은 영어로 ‘Chrysolite(크리솔라이트, 귀감람석)’라고 하며, 올리브 빛을 내는 ‘Olivine(올리빈, 감람석)’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것이 상징하는 영의 마음은 ‘자비’입니다. 사전에서 자비는 ‘남을 깊이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는 마음’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런데 영적으로는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용서할 수 없는 사람도 진리 안에서 능히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을 뜻합니다. 어떤 사람이라도 선으로 이해하고 사랑으로 포용하는 마음입니다.

이러한 자비가 마음에 임한 사람은 편견이 없습니다. 그래서 싫은 사람도 미운 사람도 없고, 마음에 걸리거나 불편한 사람도 없지요.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보고 좋게 생각하기 때문에 넉넉하게 포용합니다. 설령 상대가 큰 죄를 지었다 할지라도 그를 긍휼히 대합니다. 죄가 미운 것이지 사람이 미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사람을 도리어 이해하고 포근히 감싸줍니다.

예수님은 가룟 유다가 자신을 팔 자 임을 아셨습니다. 하지만 그를 배척하며 멀리 하지 않으셨고, 싫어하거나 미워하지도 않으셨습니다. 끝까지 사랑하심으로 그가 깨닫고 돌이킬 기회를 주셨지요.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에도 누구를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눅 23:34). 이와 같이 도무지 용서할 수 없는 사람도 능히 용서하는 마음이 바로 자비입니다.

초대교회 스데반 집사에게도 이 같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아무 잘못 없이 돌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그들에게 죄를 돌리지 말라고 기도합니다(행 7:60). 이는 그 마음에 어떤 미움도 없고, 오히려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자비의 마음이 온전히 임한 것을 나타냅니다. 이처럼 모든 사람을 이해하며 포용하고 선대하는 마음을 이룬다면 늘 행복할 것입니다.

 

3. 여덟 번째 기초석 ‘녹옥’

‘녹옥’은 영어로 ‘Beryl(베릴, 녹주석)’이라고 하는 연한 청록색의 보석입니다. 이것이 상징하는 영의 마음은 하나님 나라와 의를 이루기 위해 범사에 ‘오래 참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오래 참음’이란 힘들게 억지로 눌러 참는 것이 아닙니다. 악이 없고 선만 가득해 ‘참음’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실 필요 없는데, 사람 편에서의 이해를 위해 기록된 것이지요.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오래 참음’을 의미합니다(벧후 3:9).

성령의 열매 중 오래 참음(갈 5장)이나 사랑장의 오래 참음(고전 13장)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차원의 오래 참음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사랑장의 오래 참음은 ‘개인적으로 상대를 사랑하기 위해 참는 것’인 반면, 성령의 열매 중 오래 참음은 개인적 차원을 넘어 ‘하나님 나라와 의를 이루기 위해 범사에 오래 참는 것’입니다. 바로 녹옥에 담긴 ‘오래 참음’과 같습니다. 이러한 오래 참음에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오래 참음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이 이뤄지기까지 오래 참아야 합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한 번 하신 말씀은 반드시 실행하시며, 변함이 없으십니다. 무엇이든 기도한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막 11:24)고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하나님께 어떤 약속을 받았다면 그것이 이뤄지기까지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 축복을 주어야 가장 좋을지 아시기 때문에 그 때를 기다리며 응답이 올 때까지 오래 참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열심히 철야하고 금식 했는데도 응답을 못 받았다고 불평하는 성도가 있습니다. 이는 농부가 씨를 심어놓고 곧바로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고 땅을 헤집어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씨를 심었으면, 싹이 나고 자라나 꽃이 피고 열매를 맺기까지 오래 참아야 합니다. 좋은 열매를 얻기 위해 잡초를 뽑아 주고 해충을 막아주는 등 땀 흘리며 가꾸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이처럼 우리 편에서도 응답받기 위해서 할 일이 있습니다. 믿음, 기쁨, 기도, 감사, 충성, 계명, 사랑 곧 일곱 영의 합당한 분량을 채우는 것입니다. 각자의 믿음에 맞춰 그 분량을 채우면 하나님께서는 지체 없이 응답해 주십니다. 따라서 하나님께 대한 오래 참음의 시간은 온전한 응답을 받기 위한 시간임으로 더욱 기뻐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2)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오래 참음

사람 사이의 모든 관계 속에서 어떤 상대라도 사랑하기 위해서는 오래 참음이 필요합니다(살전 5:14). 믿어 주고, 참아 주며, 잘 될 것을 바라봐 주려면 오래 참아야 합니다. 내가 기대했던 것과 반대로 행동해도 그 모든 것을 견딜 수 있어야 하지요. 이해해 주고, 감싸 주며, 용서해 주고, 양보해 주려면 오래 참아야 합니다.

전도를 잘하는 분들을 보면, 이런 오래 참음이 많이 임해 있습니다. 전도 대상자가 나를 싫어해도, 심지어 욕하고 핍박을 해도 웃으면서 다가갑니다. 영혼이 구원받아야 한다는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결코 포기하지 않지요. 끊임없이 선과 사랑으로 나아가니 결국 그 빛으로 인해 어둠이 물러가고 전도가 됩니다.

 

3) 자신의 마음을 개조하기 위한 오래 참음

마음을 개조한다는 것은 마음에서 비진리와 악을 뽑아내고 진리와 선을 심는 것입니다. 마음을 개조할수록 믿음이 성장하는데, 갓난아이의 믿음에서 어린아이, 청년, 아비의 믿음으로 자라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아비의 믿음에 이르기까지 마음을 개조하는 작업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농부가 밭을 개간하는 수고가 따르듯이 마음을 개간할 때도 힘쓰고 애써 간절하게 부르짖어 기도해야 합니다. 그럴 때 성령의 능력을 받아 묵은 땅과 같은 육의 마음이 개간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힘들어하고 때론 낙심하며 좌절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래 참음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변화가 더디게 보일지라도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주님 사랑을 되새기며, 다시 힘을 내어 마음 밭을 개간해 나가야 합니다. 아무 노력 없이 ‘언젠가는 되겠지’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밭을 온전히 개간했을 때 주시는 하나님 사랑과 축복을 바라보며 더욱 감사함으로 일궈 가야 하는 것입니다.

아홉 번째 기초석 부터는 다음 호에 이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런 보석 같은 마음들이 마음에 맺힐 때 바로 천국의 보석을 소유하는 것입니다. 열두 보석을 모두 얻어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는 복된 성도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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