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앞에 파수꾼을 세우자
“여호와여 내 입 앞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시편 141:3)

당회장 이재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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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사에 무익한 말,
분수에 넘치는 말은 하지 않아야 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말,
믿음의 고백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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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입술의 말을 주의하지 않음으로 하나님의 응답과 축복을 더디게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합당치 않은 말로 인해 믿음으로 쌓은 것이 헐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입 앞에 파수꾼을 세워 입술의 열매를 맺는 방법을 살펴봄으로써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응답과 축복을 모두 받으시길 바랍니다.
1. 말에 실수가 없어야 응답과 축복
사람이 보기에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절제하지 못하면 은혜와 덕이 되지 않으며, 선한 의도로 말했어도 상대는 선으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야고보서 3장 2절에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말에 실수가 없는 자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 몸도 굴레 씌우리라” 말씀합니다. 이처럼 말에 실수가 없는 자가 되어 하나님의 응답과 축복을 받으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태복음 15장 18절에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했고, 마태복음 12장 35절에는 “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 했습니다. 따라서 마음에서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고 온전히 진리를 채워 영의 사람, 온 영의 사람이 되면 늘 선하게 말하고 선하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만일 마음에 선만 가득하다면 입 앞에 파수꾼을 세우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아직 마음에 악이 남아 있다면 스스로 입 앞에 파수꾼을 세워 해야 할 말과 해서는 안 될 말을 조절해야 하는 것입니다.
2. 입 앞에 파수꾼을 세우는 방법
1) 범사에 무익한 말은 하지 않아야
먼저, 거짓말은 무익할 뿐만 아니라 자신과 상대에게도 해가 됩니다. 상대의 거짓말로 인해 물질적, 정신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고, 거짓말 하는 자체가 육체의 일이므로 자신에게도 하나님 앞에서 죄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거짓말로 둘러대거나 숨기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동문서답도 무익한 말입니다. 동문서답이란 ‘물음과는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대답’을 뜻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상대의 말에 집중하지 않고 자기 생각 속에서 듣기 때문에 발생하지요. 따라서 상대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것만으로도 동문서답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자체가 큰 죄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안에 거짓말, 남의 탓을 하는 말이 있을 수 있으므로 동문서답하는 습관은 고쳐야 합니다.
농담이나 세상의 유행어도 무익한 말입니다. ‘농담’은 ‘실없이 놀리거나 장난으로 하는 말’입니다. 농담을 즐겨 하는 사람은 가벼워 보이고 신뢰가 가지 않으므로 비밀을 나누거나 중요한 일을 맡기기 어렵고, 또한 영으로 들어가기 어렵습니다(엡 5:4). 사실을 부풀린 과장된 말과 이치에 맞지 않는 허탄한 말 등도 모두 농담에 포함됩니다. 세상 유행어에는 세상 풍조가 담겨 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 풍조에 물들 수 있지요. 그러므로 악의가 담겨 있지 않는 유행어라도 새 예루살렘을 소망하는 성도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 말씀합니다(마 12:36~37). 물론, 자복하고 회개한 것은 사라지지만 무심결에 내뱉고 잊어버린 무익한 말을 어떻게 감당하겠습니까? 잠언 10장 19절에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키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했으니 무익한 말을 내지 않도록 범사에 주의해야 합니다. 과연 ‘이 말이 유익한가’를 생각하여 은혜를 끼치고 덕을 세우는 선한 말,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믿음을 심어 주는 말, 생명을 살리는 유익한 말만 하시기 바랍니다(엡 4:29). 특히 성전에서는 서로에게 은혜를 끼치며, 믿음을 심어 주는 영적 대화 외에는 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2) 분수에 넘치는 말은 하지 않아야
‘분수(分數)’란 ‘자기 신분에 맞는 한도’를 뜻합니다. 따라서 교만함으로 마음이 높아진 경우에 분수에 넘치는 말이 나오기 쉽습니다. 분수에 넘치는 말은 판단, 정죄, 다른 사람에 대한 험담이나 비방을 하는 것입니다.
피조물인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을 판단하거나 정죄할 권한이 없고 오직 창조주 하나님께만 있습니다(약 4:11-12). 하나님 자녀가 불평불만하고 원망하는 것도 분수에 넘치는 말입니다. 지옥 불에 떨어질 뻔 했으나 구원받아 천국에 가게 되었는데 어려움이 왔다고 해서 환경을 탓하거나 누군가를 원망한다면 십자가 구속의 은혜를 잊어버린 것이지요. 마음이 겸손해 ‘자기 분수’를 아는 사람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떠한 일을 맡겨도 오직 감사하며 순종합니다.
동정녀 마리아는 하나님의 사자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말에 처녀가 잉태하면 돌에 맞아 죽이는 당시에도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며 받아들입니다. 또한 귀신 들린 딸의 문제를 해결받은 수로보니게 여인도 예수님께서 자신을 개에 비유해도 실망하고 포기하거나, 업신여김 당했다고 분해하지 않고 예수님 앞에 자신을 철저히 낮추며 변함없는 믿음으로 구해 응답을 받습니다(마 15:27).
3)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말,
믿음의 고백을 해야
잠언 18장 21절에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 했습니다.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면 할수록 일이 잘 안되고 어려워지지만 긍정적인 말과 믿음의 고백을 하면 안되던 일도 잘될 수 있습니다. 다윗은 블레셋 장수 골리앗과 싸울 때 눈앞의 현실을 보거나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믿음의 고백을 하며 나아갔지요(삼상 17:45-47). 이러한 다윗의 믿음을 기뻐하신 하나님은 다윗의 물맷돌 하나를 통해 전쟁에서 이길 수 있게 역사해 주셨습니다.
이와 반대로, 출애굽 1세대 중에서 가나안 땅을 정탐했던 열두 정탐꾼 중 열 명은 부정적인 고백으로 비참한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수차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너희에게 주리라’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가나안 땅을 탐지하고 온 정탐꾼 중 열 명은 부정적인 고백을 합니다(민 13:32-33). 이 보고는 백성들에게 탄식과 불평과 원망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들은 우리의 밥이라’ 하며 긍정적인 믿음의 고백을 합니다(민 14:7-9).
아무리 현실의 문제가 어렵고 힘들어도 여호수아와 갈렙과 같이 믿음의 고백을 하시기 바랍니다. 부정적인 말이 나오려고 하면 입에 재갈을 물려서라도 입 밖으로 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훈련을 해서라도 늘 긍정적인 믿음의 고백을 한다면 여러분의 마음도, 주변 환경도 바뀌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람은 입의 열매로 인하여 복록을 누린다”(잠 13:2) 했습니다. 입 앞에 파수꾼을 잘 세워 입의 열매로 복록을 누리는 복된 성도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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