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양과 양의 영적인 차이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이사야 53:7)

당회장 이재록 목사
요한복음 21:15~17을 보면 주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같은 내용의 질문을 세 차례나 하셨습니다.
첫 번째로 주님께서는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때 베드로는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하고 담대히 답변하였습니다. 이때 주님께서는 “내 어린 양을 먹이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질문도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사랑한다는 베드로의 답변을 들으신 주님께서는 “내 양을 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세 번째 또다시 물으시자 베드로는 근심하여 답변하기를 “주여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했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내 양을 먹이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사랑한다는 베드로의 고백을 들으시고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여기서 어린 양과 양은 영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1. 양에 대한 일반적인 의미
양은 짐승 중에서 가장 순하고 온유하며 악이 없고 순종을 잘합니다. 누구를 해코자 할 줄도 모르고 뿔이 있어도 받을 줄 모르며 싸울 줄도 모릅니다. 또한 자기의 털을 깎아도 저항하지 않고 가만히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인의 음성을 잘 알아 듣기에 만약 누군가가 주인의 목소리를 흉내 내어 부른다 해도 절대로 그 소리에 응하지 않으며 오직 목자의 음성과 인도만을 좇아갑니다. 또한 양은 사람에게 많은 유익을 줍니다. 양고기는 냄새도 별로 나지 않고 부드러워 맛이 매우 좋으며 가죽은 가죽대로 사용되고 젖은 음료로 사용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도 양은 일반적으로 좋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양같이 순한 사람이라고 하면 성격이 아주 착한 사람을 말하고, 양털같이 희다고 말하면 희고 깨끗하여 아름다운 것을 의미합니다. 양 중에서도 교미하기 전의 양, 대략 1년 된 양을 어린 양이라 부릅니다. 어린 양은 더욱 좋은 의미로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린 양은 그 빛이 매우 희고 아름다워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습니다. 털도 유난히 부드럽고 깨끗해서 고급 의류 등 특별한 용도로 사용하지요. 영어로도 일반 양에 대해서는 쉽(Sheep)이라 하고, 어린 양에 대해서는 램(Lamb)이라 부릅니다. 그렇다면 성경에서는 양과 어린 양을 어떻게 구별하여 사용하고 있는지 영적인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2. 성경에 나오는 어린 양과 양의 영적인 의미
출애굽기 12장을 보면 어린 양을 먹는 방법이 나오는데 그 외에도 성경에는 어린 양에 대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구절들을 발췌해 보면 창세기 22:7~8에 나오는 번제할 어린 양, 출애굽기 13:13, 민수기 15:5에 나오는 번제물로 사용할 어린 양, 출애굽기 29:38에 나오는 단 위에 드릴 어린 양, 레위기 4:32에 나오는 속죄제물에 사용될 어린 양, 레위기 5:6~7에 나오는 속건제에 사용될 어린 양, 역대상 29:21에 나오는 특정한 절기 때 드리는 어린 양, 이사야 53:7에 나오는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 예레미야 11:19에 나오는 잡히러 가는 순한 어린 양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어린 양은 영적으로 무엇을 의미할까요? 요한복음 1:29에서 세례 요한은 예수님에 대해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하였고, 또 요한계시록 5:6에서도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어린 양이 섰는데 일찍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하시며 33세의 젊은 나이에 십자가를 지셨던 예수님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사도행전 8:32, 베드로전서 1:19, 요한계시록 5:12~13, 6:1, 7:10, 12:11, 13:8, 14:1,10, 15:3, 19:7, 21:9, 21:27, 22:1 등에 기록된 어린 양은 우리의 화목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무차원에서부터 1, 2, 3차원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를 통하여 예수님을 비유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28장에서는 무차원인 돌에 비유하고 있고, 요한복음 15장에서는 1차원인 포도나무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2차원으로는 어린 양에 비유하고 있으며, 3차원으로는 사람의 아들 곧 인자로 표현하고, 4차원으로는 요한복음 1:1 이하에서 하나님 곧 구세주, 창조주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이런 말씀의 기초 없이 어린 양을 오해해서 초신자로 설명하곤 하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성경상에서 양은 어떤 의미로 사용되고 있을까요? 시편 74:1에 보면 ‘주의 치시는 양’이라는 말씀이 나오고 시편 77:20에 ‘주의 백성을 무리 양같이’, 시편 78:52에 ‘자기 백성을 양같이 인도하여’, 시편 79:13에는 ‘주의 기르시는 양 된 우리는’, 마태복음 10:6에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마가복음 6:34에는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을 인하여’, 그리고 히브리서 13:20에는 ‘양의 큰 목자이신 우리 주 예수’ 등의 말씀에서 나오고 있듯이 양이란 성도들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러므로 인간적인 생각을 동원하여 어린 양을 초신자로 이해하거나, 양을 밥 먹는 성숙된 신자로 해석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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