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이 열두 시가 아니냐
“낮이 열두 시가 아니냐
사람이 낮에 다니면 이 세상의 빛을 보므로
실족하지 아니하고 밤에 다니면
빛이 그 사람 안에 없는 고로 실족하느니라”
(요한복음 11:9~10)

당회장 이재록 목사
요한복음 11장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거하시던 곳에서 이틀을 더 유하신 후 제자들에게 유대로 다시 가자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방금도 유대인들이 돌로 치려하였는데 또 그리로 가시려 하나이까?” 하고 질문합니다. 이때 예수님은 “낮이 열두 시가 아니냐” 말씀하시며 죽은 나사로를 살리기 위해 길을 떠나셨습니다. 과연 이 말씀의 영적 의미는 무엇일까요?
1. 빛의 숫자 12는 약속을 의미
성경에 나오는 숫자는 대부분 영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3은 합한 수, 4는 고난의 수, 7은 완전 수, 12는 빛의 수입니다. 빛의 수인 12는 약속을 뜻하기도 합니다. 성경 66권에 기록된 약속의 말씀은 모두 빛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보면 12라는 숫자가 많이 나옵니다. 이스라엘의 12지파, 예수님의 12제자, 낮 12시, 새 예루살렘의 12진주문, 12기초석 등이 있습니다. 그러면 12라는 숫자에 담긴 뜻을 알아보기 위해 예수님께서 세우신 열두 제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한 이후 맛디아를 다시 세워 열두 제자를 채우게 섭리하셨습니다(행 1:26). 열한 제자 그대로 두거나 아예 넉넉히 열둘보다 더 많은 제자를 세울 수도 있을 텐데 굳이 한 사람을 더 세워 열두 제자를 만드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빛이신 하나님께서는 빛 가운데 하나님의 분명한 뜻과 섭리를 나타내시기 위함입니다. 빛의 수대로 열두 제자를 택하시고 온전히 빛 가운데 행하는 자가 되게 하셔서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 뜻을 온전히 이루게 하신 것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약속하신 바를 행하시고, 빛의 완전함을 나타내 주시며, 빛 가운데 행하는 사람을 사랑하며 축복하십니다. 그래서 온전히 빛 가운데 행한 열두 제자들의 이름을 새 예루살렘의 열두 기초석에 기록하게 하신 것입니다. 즉 빛 가운데 행하는 하나님의 종을 기뻐 받으신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12는 빛을 의미하는 숫자이며 약속을 뜻하기도 합니다.
2. 낮과 밤의 영적 의미
창세기 1장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면서 해와 달을 만들어 낮과 밤을 주관하게 하셨습니다. 사람은 해를 통하여 빛을, 달을 통하여 어둠을 느끼며 낮과 밤을 구분합니다. 만일 어둠만 있다면 빛을 알 수 없으며 빛만 있다면 어둠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람은 낮과 밤이라는 자연 현상을 통해 빛과 어둠이 의미하는 영적인 세계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밝은 대낮에는 범죄가 잘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빛 가운데는 하나님께서 계시므로 죄가 없고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반면에 어두운 밤에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것처럼 빛 되신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는 곳에는 죄가 있고 원수 마귀가 역사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낮이 열두 시가 아니냐 사람이 낮에 다니면 이 세상의 빛을 보므로 실족하지 아니하고 밤에 다니면 그 빛이 사람 안에 없는 고로 실족하느니라” 말씀하시며 하나님의 자녀들이 어둠을 버리고 빛 가운데 행해야 할 것을 알려 주셨습니다.
오직 빛 가운데 행하신 예수님께서는 항상 하나님과 함께하시며 놀라운 기사와 표적을 나타내셨습니다. 아직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가 되지 않았기에 아무리 유대인들이 돌로 쳐 죽이려 해도 그들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유대로 가셔서 무덤에 장사된 지 나흘이나 된 나사로를 살려내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빛 가운데 행하지 않으면 어두운 밤에 다니는 것과 같아서 잘못될 수 밖에 없지만 예수님처럼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면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하시니 오히려 응답과 축복이 임한다는 사실을 깨우쳐야 하겠습니다.
3. 온전한 빛을 의미하는 낮 12시
정오는 낮 12시로서 가장 햇살이 밝은 대낮입니다. 또한 해가 있는 시간의 가장 중앙입니다. 따라서 낮 12시는 영적으로 온전한 빛을 의미합니다. 빛 가운데 가장 밝은 빛이니 온전한 빛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따라서 영적으로 온전한 빛이란 온전한 영의 사람으로서 빛 되신 하나님께 온전히 거하는 것을 뜻합니다. 예수님처럼 온전히 빛 가운데 거하는 사람은 실족하지 않을 뿐더러 자신의 위치를 잘 지키므로 주어진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며 성결된 삶을 영위합니다. 이러한 사람은 하나님 사랑을 받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함으로 천국에서 해와 같이 빛나게 됩니다. 하나님 보좌가 있는 새 예루살렘에 거하며 영생복락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의 마음을 닮아 성결되고 온 집에 충성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빛 되신 하나님 자녀들은 천국 소망 가운데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버리고 오직 주님을 닮아 하나님 뜻대로 행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뜻대로 행하지 않고 어둠 가운데 행하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마 7:21) 신속히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낮이 열두 시인 대낮에는 빛 가운데 모든 것이 드러나므로 단정히 행하는 것처럼 하나님 자녀들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옷 입고(롬 13:13~14) 사랑으로 율법을 완성하며 더욱 주의 일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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