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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수 강가에서]

 

흠 없는 자

“이 사람들은 여자로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정절이 있는 자라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

(계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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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회장 이 재 록 목사

 

하나님께서는 영원토록 찬양받기에 합당하시며 그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찬양을 매우 기뻐하십니다(시 147:1). 이미 태초부터 천국에는 수많은 천사가 있어서 항상 하나님 영광을 찬양하고 세세토록 경배드립니다.

이러한 천사들의 찬양보다 더욱 우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를 닮은 자녀들이 중심에서 올리는 찬양과 경배입니다. 그래서 믿는 사람들이 찬양을 통해 하나님 마음을 감동시킬 때 놀라운 일들이 많이 일어났지요(삼상 16:23 ; 대하 20:21-22 ; 행 16:25-26).

하나님은 영이기 때문에 찬양하는 사람의 외모가 아니라 마음의 향을 받으십니다(요 4:24). 그러면 하나님께서 기쁘게 흠향하는 찬양을 위해서 갖추어야 할 몸과 마음 자세는 무엇일까요?

 

1. 세상에 물들지 않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영적으로는 물론, 육적인 실력이나 외모도 겸비하여 더 많은 사람에게 은혜를 끼치기 원할 것입니다. 이때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이나 세상 풍속을 좇아서는 안 됩니다. ‘대중 앞에 서야 하는 사명이니 육적 모습도 온전히 갖추기 위해 이렇게 한다’ 하지만, 혹시 이것이 안목의 정욕, 육신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좇아 세상을 취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선한 목적으로 세상 것을 접했다 해도 믿음이 약하면 세상에 물들기 쉽습니다. 세상 것을 접하고 취할수록 점점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을 찾습니다. 세상에서 유행하는 창법과 연주법, 음악 스타일 등을 따르고, ‘이런 옷 스타일, 머리 모양, 화장법이 유행이더라’ 하면서 따라 하려 합니다. 주 안에서 어떤 모습이 단정한지 잘 알지만 유행을 좇아 온갖 세상 풍속에 물들어 가지요. 찬양하는 입술로 세상 유행어를 말하고, 주 안에 교제할 때에도 세상 문화를 따라갑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세상을 취하고 바라보는 일체를 엄히 금하십니다.

찬양 사역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할례입니다. 마음의 할례는 뒤로한 채 육적인 것, 외적인 것에만 마음 쏟는다면 온전한 찬양을 드릴 수 없습니다. 세상을 사랑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고백은 절대 참이 될 수 없습니다(요일 2:15). 그렇다고 세상과 아예 단절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것을 배우고 받아들이기 이전에, 중심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서야 합니다. 마음의 할례를 이루어 세상 정욕에 물들지 않는 마음을 갖추는 것이 먼저이지요.

또 어떤 일을 하든지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영혼을 구원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그러면 매 순간 하나님 뜻을 분별하여, 세상의 것을 접하더라도 정복하고 지배할 능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늘 깨어 불같이 기도하기를 쉬지 않아야 합니다. 악은 모양도 없는 영의 사람이 될 때까지 죄와의 싸움을 결코 멈춰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 앞에 서기 때문에 성도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8:13에, 사도 바울은 “만일 식물이 내 형제로 실족게 하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지 않게 하리라” 고백합니다. 얼마든지 누릴 수 있지만 혹시 누가 실족하지 않을까 하여 절제한 사도 바울처럼, 믿음이 여린 성도들을 위해 기쁨으로 절제하면 그만큼 값진 상급을 받는 것입니다.

 

2. 주님을 따라 순종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따라가는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계 14:4). 주님을 따라간다는 것은 오직 진리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나는 말씀대로 순종한다’ 하면서도 순종을 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곧 ‘자기’가 있기 때문이지요. 순종하라는 말씀을 들어도, 여전히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으므로 순종이 나오지 않습니다.

많은 말씀을 듣고 분야별로 많은 일을 감당하며, 관련 지식도 충분히 쌓았다고 해서 ‘나는 진리를 많이 알고 있으니까 융통성 있게 하면 되지’, ‘내가 배우고 공부한 바에 의하면 이게 더 좋은데’ 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일을 합니다.

예컨대, 단에서 특송을 할 때에 하나님께서 원하는 흐름에 맞는 찬양을 드려야 한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내 뜻과 의를 따르는 경우입니다. 아름답고 밝은 찬양, 소망적인 찬양, 세상적이지 않은 찬양을 드려야 한다고 들었지만, ‘성도들이 은혜를 받으려면 이런 내용이 담긴 곡을 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보기에는 이런 분위기의 곡이 더 은혜롭고, 음악적으로도 더 좋은데’ 하거나, ‘요즘의 흐름을 잘 모르고 하시는 말씀이다’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찬양을 선택하고 어떤 작품으로 만들어 드리는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말씀에 순종하는가’입니다. 불순종하는 그 자체로 이미 온전한 찬양이 될 수 없습니다. 반면에 하나님 뜻 안에서 최선을 다하면, 육적으로 다소 부족해도 하나님께서 그 향을 기쁘게 받고 은혜를 주십니다. 사무엘상 15:22에, 사무엘이 거듭 불순종하는 사울 왕에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하신 대로, 하나님이 원하는 것은 순종이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43:21에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 한 대로 찬양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찬양하는 내가 먼저가 아니라, 찬양을 받으시는 ‘하나님이 먼저’여야 하지요. 우리가 하나님 뜻에 순종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깊은 곳에 그물을 내리라 하시면 그리했고, 물고기를 낚아 돈을 꺼내오라면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이처럼 여러분도 범사에 온전히 순종하는 흠 없는 일꾼이 되시길 바랍니다.

 

3. 입에 거짓이 없고 진실해야 합니다

진실하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허물을 가리기 위해 거짓말하고, 남을 탓하기도 합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헐뜯기도 합니다. 가령, 교회의 큰 절기를 맞아 하나님께 어떤 작품을 올려드렸는데, 하나님께서 제시해 주신 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때 어떤 사람은 ‘역시 어느 팀에서 맡아 하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구나’ 생각하기도 하고, “그때 제 의견대로 했더라면 이런 결과가 나오진 않았을 것입니다” 하며 찌르는 말을 하지요.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의 책임을 덜기 위해 다른 사람을 탓하며 ‘그 부분에서 다른 팀이 비협조적이라 이렇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최고의 기술과 실력으로 화려한 작품을 이뤘더라도 화평이 깨진다면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수 없지요.

이는 같은 팀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른 사람의 잘못까지도 대신 회개하며 책임지려는 마음을 원하십니다. 특히 머리라면 더욱 이런 마음이 되어 잘못을 시인하고 책임질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허물 앞에 진실하지 못한 이유는 사람 앞에서 인정받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남보다 더 인정받으려다 보니, 자신의 허물을 숨기고자 합니다. 그러나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려 해도,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 드러납니다. 자신의 허물을 인정하면 그때에는 낮아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하나님이 그 진실함을 보고 변화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주시지요(잠 12:19). 내가 높아지고자 하지 않아도 결국 하나님이 높여 주십니다.

다윗 왕을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이 다윗을 주목하신 이유는 그가 온전해서가 아니라, 그의 중심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흠 없는 자로 나올 때까지 하나님께서 많은 연단을 허락하셨고 그는 이런 하나님 사랑을 알았기 때문에 자신의 부족함이 발견될 때 겸손히 인정하고 그것을 벗고자 노력했습니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며 감동의 찬양을 올려 드릴 수 있었지요.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온전하고 뛰어나서가 아니라 부족함이 있더라도 변화할 것을 기대하여 부르고 사랑을 주셨습니다. 이를 안다면 하나님 앞에 늘 진실하게 서야 합니다. 잘못을 했으면 진실하게 고백하고 힘써 돌이켜야 하며, 그럴 때 진정 변화하고 날마다 더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흠 없이 성결한 사람이 찬양을 드릴 때, 찬양에 권능이 담기고 많은 영혼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신령한 은혜와 사랑을 느낍니다. 아무 소망 없이 죽어 가던 사람이 영적 찬양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지요. 그러므로 흠 없는 자로 나와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영의 찬양을 마음껏 올려 드리길 존귀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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