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마음 데우는
‘훈훈한’이야기 한 토막
경기 침체의 늪에 빠진 올해 겨울은 IMF 이후 가장 매서운 겨울이라 한다. 그래서일까?
‘어디 마음까지 데워 주는 훈훈한 이야기 없을까?’하고 자꾸만 안테나를 세우게 된다.
아직 세상에 남아 있는 주님 사랑의 온기를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양초가 자신의 몸을 태워 어둠을 밝히듯 선행과 봉사로 이웃을 미소 짓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삶을 통해 세상의 온도를 한껏 높일 수 있는 비결을 발견해 보자.
교통 봉사로 섬김의 기쁨을 얻는 최영규 집사와 하나님 권능으로 많은 질병이 치료된 뒤
나누는 삶을 통해 영육간에 축복이 넘치는 엄성분 집사의 따뜻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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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선행도 많은 이에게
행복을 줍니다”
최영규 집사 (31교구 구역장)

교회 앞 삼거리 횡단보도, 예배에 늦지 않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성도들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사랑스럽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5년째 예배 전후로 교통 봉사를 합니다.
건설회사의 현장안전을 담당하는 안전관리자로 마산, 안동에서 3년간 근무를 할 때에도 교통대 부대장과 기관장 사명 감당을 위해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서울에 올라와 예배를 드렸지요. 마음이 즐거우니까 전혀 힘들지 않았습니다.
봉사를 더욱 열심히 하게 된 계기는 이렇습니다. 3년 전 이맘때, 과중한 업무 탓에 피곤과 싸우며 졸음운전을 하다가 그만 고속도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말았습니다. 차는 크게 부서졌지만 어찌된 일인지 저는 어깨뼈가 다친 것 외에는 아주 멀쩡했습니다. 사고 처리를 위해 온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은 제 얼굴과 완전히 망가진 차를 번갈아 쳐다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요. 어깨뼈도 당회장님께 기도받고 깨끗이 치료되었습니다. 그 뒤, 두 번째 인생을 사는 마음으로 저는 할 수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충성, 봉사했습니다. 하나님 은혜가 아니면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니까요.
올해 8월경, 구역 식구인 정 집사님이 다니엘철야에 참석해 기도하고 싶은데 부천에서 교회
까지 거리도 있고 차비가 부담스러워 기도하지 못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같은 구역원이 여러 명 있다는 것도 알았지요. GCN 안테나를 설치하면 구역원들이 함께 참석해 기도할 수 있겠다 싶어 정 집사님 사업터에 GCN 안테나를 설치해 드렸습니다. 이에 감동받은 정 집사님은 선뜻 사업터 일부를 모임 장소로 내주셨고, 우리는 합심해 그곳을 아늑하게 꾸몄습니다. 남장년 지역예배를 시작으로 그곳은 현재 각종 모임과 매일 밤 본교회로 가지 못한 성도들을 위한 다니엘철야 장소로 아주 사랑을 받습니다.
저는 이런 소소한 간증들을 컴퓨터에 일일이 기록해 두는 습관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제게 주신 하나님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해서이지요. 너무 작아서 그냥 지나쳐도 될 소소한 일에도 마음을 쓰면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주고 무엇보다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사실에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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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켜쥐려고 욕심 부리지 말고
나누며 살아요”
엄성분 집사 (32교구 구역장)
“아줌마, 방 하나 주세요!”
작년 12월 어느 날, 어둑어둑할 무렵 허름한 행색에 머리를 박박 깎은 한 사내가 집으로 들어오더니 말했습니다. 세놓고 있던 아랫층에 마침 빈방이 있었지요. 하도 무서운 세상이라 순간 망설였지만, 하나님 믿는 사람이 모른 체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한편으론 뭔가 하나님 뜻이 있을 거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남편에게 얘기하니‘밖에 날씨가 이렇게 추운데 지금 내보내면 얼어 죽을 거야. 오갈 데 없는 사람 같으니 방을 내 주자’고 했습니다. 결국 우리는 방을 주기로 결정하고 그가 몸을 녹일 수 있도록 따뜻하게 보일러를 틀어 주며 이불을 내주었지요.
나중에 찬찬히 그의 얼굴을 살펴보니 얼굴 곳곳에 흉터가 나 있었습니다. 평범하게 산 사람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의 방에는 세간살이도 하나 없고 일 하러 나가는 법도 없었습니다. 허구한 날 사람들을 불러 술을 마시고 어쩌다 방문을 열어 보면 엉망진창이었습니다. 몇 달째 방세도 못 받았지만 굳이 받으려는 마음도 없었고, 전기료와 수도료 등 공과금까지 고스란히 우리 몫이 되는 상황이었지요.
그는 가끔 술에 찌든 얼굴로 김치를 얻어 가곤했습니다. 측은한 마음에 때때로 생활용품을 넣어 주고, 간혹 용돈을 손에 쥐어 주기도 했습니다. 우리 집에 온 사람을 내칠 수는 없는 일이었지요. 그랬다가 그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큰 후회와 상처가 남을 것 같았습니다. 만약 제가 하나님을 믿지 않았다면 집에 들이지도 않았겠지요.
저는 하나님 만나서 협심증, 심장병, 당뇨, 우울증 등 갖가지 질병이 치료되었고, 남편 역시 고엽제 후유증 5급이 치료되어 아주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 은혜를 생각하면 늘 감사뿐이기 때문에 그를 참고 기다려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살지 말고 교회에 나갑시다’하면 그는 잠잠히 듣고 있다가 ‘네, 그럴게요’하는 바른 구석도 보였습니다. 몇 달쯤 흘렀을까. 그가 교회에 나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어느덧 그는 어엿한 우리 교회 성도가 되었고 지금은 열심히 교회 출석하며 하나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깔끔해졌고, 가끔 노숙자를 집에 데려와 씻기고 재워 주기도 한답니다. 그의 변화된 모습은 이웃들에게도 화제입니다.
몇 달 전, 가지고 있던 부지가 재개발 되면서 몇 년에 걸쳐 주겠다던 땅값을 일시불로 받는 뜻밖의 축복을 받았습니다.‘누구든지 소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대접하면 상을 잃지 않으리라’하신 말씀(마 10:42)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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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이 울리는 인도의 한여름 밤
12월이 되면 인도의 기독교인들은 한 달간 목사님과 성도들이 하나 되어 ‘캐롤송 돌기’(성도 가정 대심방)를 시작한다.
비록 한국과 같이 눈이 있는 크리스마스는 아니지만 여름밤의 ‘캐롤송 돌기’를 위해 성도들이 저녁이면 교회로 모여든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하고, 예배도 드리면서 준비해 간 선물과 새해의 달력을 전달한다.
또한, 방문한 가정에서는 갖가지 음식과 다과를 준비해 주님 사랑을 나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캐롤송을 돌고 주 안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노라면, 인도인의 가슴에 가난과 질병의 고통은 어느새 사라지고, 천국의 소망으로 가득 찬다.
인도 첸나이 만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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