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영을 이루려면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양심의 악을 깨닫고 몸을 맑은 물로
씻었으니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히브리서 10:22)
당회장 이재록 목사
온 영의 마음은 아버지 하나님을 닮은 참마음입니다. 인간 경작을 통해 낳은 하나님의 ‘최고의 완성 작품’이라 할 수 있지요. 하나님께서 만세 전부터 계획하신 인간 경작의 최종 목표는 바로 ‘참 자녀’를 얻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한다.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살전 5:23, 벧후 3:14, 벧전 1:15) 하신 것처럼, 참 자녀를 바라시는 애절한 마음이 성경 곳곳에 나타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의 완성체인 ‘온 영’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아버지 하나님의 뜻이라면 오직 ‘예’와 ‘아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고린도후서 1:19에 “너희 가운데 전파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예 하고 아니라 함이 되지 아니하였으니 저에게는 예만 되었느니라” 말씀합니다. 이처럼 주님께서는 하나님 말씀이라면 오직 ‘예’만 하셨습니다. 하나님 뜻을 온전히 헤아리셨고, 순종함으로 그분의 섭리들을 이뤄 가셨지요.
믿음의 사람들 또한 오직 ‘예’와 ‘아멘’으로 하나님 명령을 따랐습니다. 모세 선지자가 홍해를 가르기 전, 앞에는 홍해가 가로막고 뒤에는 애굽 군대가 쫓아오는 진퇴양난의 상황이었지요. 백성은 두려워하며 모세와 아론을 원망했습니다. 여러분이 이런 처지에 놓였다면 모세처럼 믿음을 내보여 순종할 수 있겠는지요?
정작 현실에 부딪히면 지극히 쉬운 일도 순종치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지식과 생각, 곧 육신의 생각에 사로 잡혀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지요. 가령 “하루에 성경 한 장 이상 읽고, 한 절 암송하라.”고 했는데, 순종하는지 하지 않는지만 봐도 자신을 점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짧은 기간에 영을 이룬 성도들을 보면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 말씀에 즉각 순종했다는 점입니다. ‘버리라’ 하면 바로 결단해 버리고, ‘지키라’ 하면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 뜻을 지켜 행했지요.
그렇다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자 하는데도 잘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육신의 생각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기 때문입니다(롬 8:7). 만일 여호수아가 “요단강을 밟아라, 여리고 성을 돌아라.” 하고 명했는데, 이스라엘 백성이 따르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출애굽 1세대들과 같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를 헤매다 결국 죽는 비참한 신세가 됐을 것입니다.
육신의 생각은 영과 온 영으로 들어가는 데 큰 장애물이 되고, 하나님 나라와 의를 이루는 데 있어서도 큰 걸림돌일 뿐입니다. 따라서 육신의 생각 가운데 하나님 말씀을 의심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육신의 생각을 깨뜨려야 하지요.
육신의 생각이 없어야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 순종할 수 있습니다. 순종은 그분을 믿는다는 증거입니다. 목자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도 목자를 믿고 따른다는 신뢰의 증거이지요. 이는 영과 온 영을 이루는 데 큰 뒷받침이 됩니다. 신뢰함으로 말씀대로 지켜 행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온전한 순종에 이르게 됩니다. 신뢰와 사랑을 마음에 품을 때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이끌어 가시지요(히 10:22).
여기서 영적으로 깨달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참믿음’을 소유한 자만이 믿은 대로 바라는 것들의 실상을 볼 수 있고,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히 11:1).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크고 놀라운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일들을 직접 목도하기까지 때에 따라 요단강을 밟는 것처럼,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는 믿음을 내보여야 할 때도 있습니다.
영으로 온 영으로 들어가기까지는 믿음의 테스트도 주어지지요. 그때마다 신뢰와 사랑 가운데 좌로나 우로나 치우침 없이, 믿음 위에 굳게 서야 합니다. 나아가 모두가 하나님 능력을 믿고 바라봄으로 오직 영의 생각만 해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의 영적 장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2. ‘선, 사랑, 진리’ 자체이신 주님 마음을 온전히 이뤄야 합니다
마태복음 5:48에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말씀하신 대로 마음 안에 선, 사랑, 진리를 가득 채워 온전한 영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일단 악의 모양을 다 벗고 영의 사람이 된 후에는 그 마음을 얼마큼 ‘선, 사랑, 진리로 채웠는가?’ 하는 것이 온 영을 이루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마음 안에 ‘미움’이라는 비진리의 속성을 다 빼냈다고 해도 ‘사랑’이라는 진리의 속성을 온전히 채우지 않으면 상대에게 감동을 주기는 어렵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선, 사랑, 진리가 온전하고 풍성하셨습니다. 모든 사람과 화평하며 의의 열매를 거두셨지요. 상대를 끝까지 믿고 참아 주며, 허물이 있더라도 이해하고 포용해 주셨습니다.
장차 수많은 영혼이 이 제단에 몰려올 것입니다. 매 주마다 새신자들이 지금보다 훨씬 많이 등록하게 되지요. 그때에 모두가 주님 마음으로 하나님 일을 이룬다면, 얼마나 아름답고 멋진 교회를 만들어 가겠습니까? 온 영의 사람은 고린도전서 13장의 사랑이 온전히 임해 있습니다. 가령 사랑을 할 때도 겸손과 섬김 등 진리가 자연스럽게 따르지요. 결국 온 영에 이르면 예수님처럼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한 가운데 하나님 뜻을 이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제단에 허락하신 마지막 때의 섭리는 누구 한 사람 또는 몇몇의 온 영의 사람을 통해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이 제단에 몰려올 영혼들을 책임지고 천국으로 이끌어 줘야 하지요. 따라서 주변의 영혼들에게 믿음과 소망, 사랑을 심어 줘야 하는 작은 사명 하나도 소홀히 하지 마시고 선과 사랑과 진리를 행함으로 영의 마음을 쌓아 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영의 마음이 100% 채워질 때 곧 온 영을 이룰 때 하나님 일들을 함께 이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높은 산을 즐겨 찾는 사람은 정상을 목표로 온 힘을 다해 산을 오릅니다. 정상을 밟았을 때의 쾌감과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만족을 주기 때문이지요. 온 영을 이루는 것도 이와 매우 흡사합니다.
이전에는 새 예루살렘 성이 높은 산의 정상과 같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새 예루살렘의 정상을 향해 오르고 있지요. 정상에 다다르면 산 아래서는 보이지 않았던 멋진 절경이 보이며 자신이 올라온 산의 높이와 깊이를 알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온 영을 이뤄 정상에 서면, 하나님 사랑의 깊이와 넓이를 더 깊이 깨달아 갈 수 있습니다. 물론 온 영에 한 걸음 한 걸음 다가 설 때마다 하나님 마음을 알고 느끼게 되고 그럴 때마다 희열이 넘치지요. 하지만 온 영의 단계에 들어서면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마음으로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의 생각을 초월하는 영의 지식을 배우고 알게 되며, 드넓은 영의 세계를 깊이 체험하게 됩니다. 이 땅에서 받는 축복뿐 아니라 장차 천국의 상급과 영광이 영화롭게 빛나고, 최고의 행복과 기쁨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하나님 뜻이라면 오직 순종하며 주님 마음을 온전히 이뤄 하나님의 무수한 역사와 권능을 마음껏 펼쳐나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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