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재판부는 "만일 MBC가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기간 만료 다음 날부터 이행 완료시까지 각 1회 방송분 반론보도문에 대하여 1일 금 500만원을 만민중앙교회와 이재록 목사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1. 만민중앙교회의 반론보도 심판 청구 과정

   왜곡된 언론 보도에 의한 피해는 그 즉시 시정되지 않으면 회복불능의 상처를 남길 수 있는 반면에, 사법적 판단은 그 성질상 상당한 시간을 요하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도입된 언론 피해 구제제도가 '반론보도청구권'이다.

   만민중앙교회의 반론보도 심판 청구 과정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MBC는 지난 5월 11일부터 22일까지 12일 동안 본교회와 관련하여 텔레비전 33회, 라디오 34회 등 총 67회 방송을 통해 본교회의 진실과는 거리가 먼 왜곡된 편파 보도를 하였다. 이에 본교회에서는 'PD수첩' 등 MBC의 보도 내용이 지극히 일방적이고 객관성이나 공정성이 결여된 것은 물론, 그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여 선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고 판단, 각 일간지에 해명의 글과 성명서를 발표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언론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MBC의 영향으로 본교회와 이재록 목사는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기회조차 박탈당하고 비정상적인 특정 종교집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현대 크리스챤 6월호 / '종교와 언론의 전쟁인가' 참조).

   어쩔 수 없이 본교회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하여 억울한 누명을 벗고자 힘썼으나 MBC는 만민중앙교회의 반론을 보도할 의사나 언론중재위원회의 중재를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밝힘으로 중재가 성립되지 못하였다.

   결국 본교회는 지난 6월, MBC로 하여금 본교회와 이재록 목사의 반론을 보도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법원에 반론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하게 되었고, MBC 'PD수첩'이 방영된 지 약 5개월 만에 1심 판결이 선고된 것이다.

   2. 반론보도 판결의 의미

   반론보도란 보도의 진실성 여부가 최종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언론 보도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측에게 보도 내용을 반박이나 해명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다. 즉, 사실과 다른 보도 내용으로 일방적인 피해를 입은 피해 당사자의 입장을 밝힐 수 있도록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것이다.

   방송법 제41조 제4항을 보면 "반론보도는 사실적 진술과 이를 명백히 전달하는데 필요한 설명에 국한되고 위법한 내용을 포함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MBC와 같이 한 방송사에서 동일한 대상을 상대로 10여 일 동안 67회나 보도를 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서, 재판부에서도 이런 점을 고려하여 총 14회에 걸쳐 반론을 방송하라고 명한 것으로 보이며 이렇게 많은 횟수에 걸쳐 반론을 보도하라고 판결한 것도 유례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는 반론보도를 성실히 이행하려는 노력을 보이기에 앞서 반론보도의 의미를 축소시키고자 힘쓰며 오히려 반론보도청구권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또 다시 국민들과 시청자들을 우롱하고 있다.

   3. MBC는 법원의 판결에 승복하고 국민과 교회 앞에 사과하라

   MBC에서 제작한 'PD수첩'중 본교회와 이재록 목사에 관한 내용은 방송법에서 규정한 방송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관한 기본 법규도 무시한 채 제작된 언론 폭력, 종교탄압의 증거라 아니할 수 없다.

   방송법 제5조 제1항을 보면 "방송에 의한 보도는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라고 방송의 공정성에 대해 명백히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PD수첩 측은 이미 교회를 이탈한 일부 사람들의 주장만을 모두 사실로 인정하면서 문제에 접근했다.

   따라서 방영된 PD수첩 내용 중에는 공정한 보도를 지향하는 공영방송이 정작 취재의 대상이 되어야 할 본교회의 입장이나 현재 본교회를 출석하는 성도 중에 대표성을 띠는 사람들의 입장은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

   또한 MBC 'PD수첩'은 방송법 제4조 제3항에서 방송의 공적 책임인 "방송은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라는 규정을 무시한 채 제작되었다.

   일례로, 당시 'PD수첩'팀 윤길룡 PD는 MBC 사보 6월호에서 "PD수첩의 주된 목적은 이재록 목사에 대한 사법적 심판이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PD수첩은 처음부터 공익성보다는 이재록 목사를 음해하려는 의도 속에 교회에 불만을 품고 이탈한 사람들의 제보만으로 제작된 언론 폭력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는 몰래 카메라, 신분 위장 취재, 유도심문 등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취재하고 고도의 편집 기술을 발휘하여 과장되게 보도하는 등 공영방송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들을 자행하였다.

   더구나 'PD수첩'은 종교문제를 다룸에 있어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방송프로듀서 윤리강령을 어기고 제작되었기에 MBC가 신중하지 못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고(조선일보 사설 등) 기독교세계선교협의회(대표회장 이종만 목사)는 한기총의 경솔함을 지적하며 MBC의 공정한 보도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MBC는 신속히 법원의 판결에 승복하고 공영방송의 자세에서 벗어난 것을 사과하며 더 이상 시청자와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또한 종교를 탄압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언론 폭력으로 희생당한 만민중앙교회와 이재록 목사, 한국교회와 전 세계 성도들앞에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4.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고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며

   언론의 위력이 막강한 만큼 그 파괴력 또한 지대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며 날이 갈수록 왜곡보도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MBC는 한국교회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입혔을 뿐 아니라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상업주의 방송을 추구함으로 언론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시각과 비판적 여론이 팽배해지는 등 국가적, 사회적으로도 크나큰 충격을 주었다.

  그러므로 MBC는 이제라도 진실을 왜곡, 편파보도한 것을 회개하고 사실대로 정정보도하여 공영방송으로서 거듭난 증거를 국민과 교회 앞에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법원의 판결을 겸손히 받아들여 더 이상 언론 폭력으로 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매우 신중하게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 주기를 바란다.
   무엇보다도 방송이 종교 고유의 영역을 침해하고 선교를 방해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며 금번 사건을 계기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만민중앙교회와 더불어 MBC가 명실공히 세계를 주도해 나가는 세계인의 방송, 국민의 방송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