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따구리

딱따구리는 1초에 15번이나 나무를 쪼는데 그 속도는 총알 속도의 두 배 이상이며, 그때 머리 안에 생기는 충격은 우주선이 출발할 때 중력을 이기는 힘에 견줄 만하다고 합니다. 그 비밀은 바로 딱따구리 뇌 속에 스펀지와 같은 충격흡수 장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항상 직각을 이루도록 설계된 목 근육, 혀를 보관할 수 있는 최적 공간, 강한 근육과 날카로운 발톱, 부리 부분의 보호털, 중심을 잡아 주는 꼬리 깃털 등 현대과학으로는 결코 흉내낼 수 없는 최첨단의 최적 설계로 이루어졌고, 이 모두가 동시에 필요한 것으로서 한 요소라도 빠지면 딱따구리는 생존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계 4:11)

글 / 이재록 목사
한국일보 연재 중인 「길」 칼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