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가복음 9:23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인 간은 이 땅에 사는 동안 질병, 가정, 일터의 문제 등 온갖 문제 앞에 봉착하게 되는데, 그 가운데는 인간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로 심한 고통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과연 없는 것일까요? 바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믿음을 내보이면 그 어떤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왜 믿음이 있다고 하면서도 응답을 받지 못하는지, 또한 응답을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가복음 9:14 이하를 보면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 세 제자를 데리고 변화산에서 내려와 나머지 제자들이 있는 곳에 와 보니 큰 무리가 둘러서 있고 사람들이 서로 변론하고 있다가 예수님을 보고 달려와 문안하였습니다.

이 때 예수님께서 변론하는 이유를 묻자 무리 중에 있던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선생님 벙어리 귀신들린 내 아들을 선생님께 데려왔나이다 귀신이 어디서든지 저를 잡으면 거꾸러져 거품을 흘리며 이를 갈며 그리고 파리하여 가는지라 내가 선생의 제자들에게 내어 쫓아 달라 하였으나 저희가 능히 하지 못하더이다” 말하였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그 아이를 데리고 오라 말씀하십니다. 마가복음 9:20 이하를 보면 “이에 데리고 오니 귀신이 예수를 보고 곧 그 아이로 심히 경련을 일으키게 하는지라 저가 땅에 엎드러져 굴며 거품을 흘리더라 예수께서 그 아비에게 물으시되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느냐 하시니 가로되 어릴 때부터니이다 귀신이 저를 죽이려고 불과 물에 자주 던졌나이다 그러나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주옵소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귀신들린 아이를 둔 아버지의 마음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믿음을 가지고 예수님 앞에 나온 것이 아니라 요행을 바라고 나왔던 것입니다. 즉 예수라는 사람이 죽은 사람도 살리고, 소경의 눈을 뜨게 하며, 각색 병자를 치료하는 등 놀라운 능력을 행한다는 소문을 듣고 ‘혹시 내 아들도 예수 앞에 나아가면 귀신이 물러가지 않을까?’ 하는 요행을 바라고 예수님께 나아온 것이지요.

그러자 예수님께서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답변하셨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온전히 믿는 믿음이 없이는 응답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시기 위해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하시면서 귀신들린 아이의 아버지가 온전히 믿지 못하는 것을 책망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가복음 9:24을 보면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자 귀신들린 아이의 아버지는 소리를 지르며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 하고 간절히 요청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기서 우리는 특이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귀신들린 아이의 아버지는 “내가 믿나이다” 해 놓고 그 다음에는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면 믿는다고 해 놓고 왜 또다시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 하고 간청한 것일까요?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자녀라면 누구나 좋아하고 기뻐하며 자신의 말씀으로 삼기 원하는 참으로 귀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우리 마음 안에 임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왜 그럴까요?

예를 들어, 우리가 어떤 목적지를 정하고 그곳에 가려면 목적지행 차를 타야 하고, 그곳으로 가는 길을 택하여 가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사랑하고 기뻐할 수 있는 참으로 좋은 말씀이 우리 안에 양식이 되어 살아 움직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그 법칙을 좇아 나아갈 때 비로소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축복의 말씀이 마음에 임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 요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첫째, 하나님과 죄의 담이 없어야 합니다.
죄의 담이 있으면 기도를 해도 하나님과 교통을 이룰 수 없고 기도와 간구에 응답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도 없습니다. 또한 그로 인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수도 없으니 하나님과는 아무 상관이 없게 되지요. 따라서 만약 하나님과 죄의 담이 있다면 먼저 통회자복함으로 죄의 담을 헐어야 하는 것입니다(사 59:1-2).

둘째, 하나님의 뜻을 좇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마태복음 22:37-38을 보면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라 했고, 요한일서 5:3에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말씀했습니다. 내가 아무리 좋아서 하는 일일지라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면 행하지 않고, 또한 하나님의 뜻이라면 내가 아무리 싫더라도 행하는 사람, 곧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의 뜻을 좇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려야 합니다.
시편 37:4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말씀했듯이,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면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믿음이 위로부터 주어집니다.

이렇게 온전히 믿는 믿음이 마음에 임한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믿을 수 있게 되고, 또 자신이 할 수 없는 것들도 믿게 되어 정녕 “믿습니다” 하는 믿음의 고백이 마음 중심에서 나오게 되지요. 따라서 이러한 믿음의 고백을 통해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는 말씀이 임하여 하나님께 영광돌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1:1을 보면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말씀하셨습니다. 바라는 것들이 실상으로 나타나고 보지 못하는 것들이 증거로 나타나는 것을 믿는 것이 곧 마음에서 온전히 믿는 믿음이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믿음인 것입니다.

신앙 안에서는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을 믿거나 자신의 능력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을 행하는 경우 이를 믿음으로 행하였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의 바로 옆에서 불이 났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런데 여러분이 그 불을 능히 끌 수 있는데도 “하나님, 믿습니다. 이 불을 꺼 주시옵소서”라는 기도만 하고 있다면 그러한 것을 믿음이라고 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어떠한 것이 신앙 안에서의 믿음일까요? 만약 여러분의 몸이 굳어 있거나 움직일 수 없고, 근처에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 저 불을 꺼 주셔서 제가 어떠한 해도 당하지 않도록 역사해 주시옵소서. 믿습니다” 하고 기도해야 바로 믿음의 기도인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믿어지는 믿음이 오지 않는다고 해서 “아니오, 안 됩니다” 하는 부정어를 써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마음 중심에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입술에는 항상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니 능히 할 수 있습니다” 하는 긍정적인 고백이 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부정어를 쓰기 전에 이러한 믿음이 오지 않으면 믿음이 오기까지 매달려 간구하여 응답받을 수 있는 믿음이 주어지도록 노력해야 되는 것입니다. 진정 마음에 믿어지는 믿음이 오면 예수님께서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 말씀한 대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믿음이 오기 위해서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하나님과 죄의 담을 헐어야 하고, 하나님의 뜻을 좇아야 하며,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기쁘시게 해드려야 합니다. 이런 행함이 있을 때 비로소 하나님의 능력을 끌어내릴 수 있는 온전한 믿음이 마음에 주어지는 것입니다.

온전히 믿어지는 믿음이 마음에 주어지면 불가능이 없게 되고 어떤 문제라도 해결받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여기서 우리가 응답받는 문제의 경우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여 설명하기로 하겠습니다.

첫째는, 질병의 문제입니다.
사람의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사소한 질병의 경우는 믿음을 내보이고 성령의 충만함을 입을 때 성령의 불로 순간에 태움을 받고 치료받게 됩니다. 만약 하나님을 믿지 않던 사람이라면 마음의 문을 열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하여 성령을 받아 충만함을 입는 순간에 역사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믿음이 있는 사람인 경우라면 회개하고 돌이켜 마음 중심에서 기도할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치료해 주십니다.

의학적으로 도저히 치료할 수 없는 중한 병인 경우는 그만큼 큰 믿음을 내보여야 합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마음의 문을 열고 통회자복하며 간절히 기도로 매달릴 때 치료받게 되지만 믿음이 없는 사람이거나 초신자라면 믿음이 주어질 때까지 치료받을 수 없고 믿음이 성장하는 만큼 치료의 역사가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불구자, 기형아, 유전에 의한 병 등 약한 것인 경우는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기적이 아니면 고칠 수 없는 경우이므로 그만큼 하나님께 정성을 내보이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믿음을 내보여야 합니다.

둘째는, 사업의 문제입니다.
세상의 지식과 방법, 혹은 내 경험대로 사업의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나를 앞세우는 것이요,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맡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노력한 만큼 문제가 해결됩니다.

그러나 죄를 버리고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좇으며 하나님의 방법대로 이루어 주실 것을 믿으면서 성령의 역사를 좇아 행한다면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니 범사에 형통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능력 받는 문제입니다.
능력이 있다면 더욱 하나님 앞에 쓰임받을 수 있는데, 능력 받는 문제에 있어서도 믿음이 성장하는 만큼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믿음이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사랑의 간구를 통해 치료가 되는 것이며, 또 은사를 받는 경우에도 하나님께로부터 사랑의 은사를 힘입어 치료의 역사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고, 병 고치는 은사를 받아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이 성장하여 영혼이 잘 된 만큼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귀신들린 아이의 아버지는 예수님께서 능력이 있어서 죽은 사람도 살리시고 각색 병든 사람도 치료하시며 소경의 눈도 뜨게 하신다는 소문을 머리로는 믿었습니다. 그래서 마가복음 9:24에 “내가 믿나이다” 하고 고백했지만, 막상 마음에 믿어지는 믿음이 없었기 때문에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 했지요.

이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응답을 받기 위해서는 믿음이 오지 않더라도 먼저는 ‘믿습니다’ 하는 긍정적인 믿음의 고백이 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며, 또한 믿어지는 믿음이 오지 않을 때에는 믿어지는 믿음을 달라고 간구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마가복음 9:25 이하를 보면 “예수께서 무리의 달려 모이는 것을 보시고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가라사대 벙어리 되고 귀먹은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하시매 귀신이 소리지르며 아이로 심히 경련을 일으키게 하고 나가니 그 아이가 죽은 것같이 되어 많은 사람이 말하기를 죽었다 하나 예수께서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이에 일어서니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예수님께서 귀신들린 아이 아버지의 정성과 겸비함을 보셨으며 이미 응답받을 수 있는 믿음이 주어졌다는 사실을 아시고 역사해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진리 자체이시며 말씀 자체이시기 때문에 이 말씀대로 믿고 준행하면 그대로 말씀이 살아 역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귀신들린 아이의 아버지가 예수님께로부터 응답을 받은 것처럼, 스스로 자신을 진리에 비추어 볼 때 여러분의 행함이 응답받을 수 있는 조건에 합당하면 마음에 믿어지는 믿음이 와서 응답이 되는 것입니다. 만약 그 아버지가 회개하지 아니하고 그만한 정성이 없었더라면 예수님 앞에 나온다고 해서 무조건 응답받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나이다” 하는 고백만 있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기도와 간구에 응답받기 위해서는 응답받을 만한 정성을 내보여야 합니다. 즉 회개하고 돌이켜 하나님의 뜻을 좇아 나가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정성을 내보일 때 비로소 이러한 믿음이 주어져 응답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분명히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 말씀이 살아 역사함으로 바로 오늘이라도 마음에 믿어지는 믿음이 주어진다면 어떤 문제라도 한순간에 해결되는 것입니다. 만약 믿음이 오지 않으면 금식과 기도를 한다거나 하나님 앞에 매달려 간절한 마음으로 정성을 내보이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위로부터 믿어지는 믿음이 주어지게 되며 그 믿음대로 응답받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어떤 문제가 있다 해도 결코 인간적인 생각을 동원하지 말고, 먼저는 “믿습니다” 하고 믿음의 고백을 한 후 마음에 믿어지는 믿음이 올 때까지 하나님께 매달리는 기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는 축복의 말씀을 마음에 잘 양식삼아 믿음의 기도와 간구로 신속하게 응답받아 마음껏 하나님께 영광돌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