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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주
“이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에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가라사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
(요 20:19~23) |
당회장 이 재 록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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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부활을 통해 어떻게 구원의 섭리가 성취되었으며, 부활의 증거는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1. 주님의 부활을 통해 성취된 구원의 섭리
첫 사람 아담과 하와가 불순종한 뒤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이 땅에서 낳은 후손은 태어날 때부터 죄성을 지닌 죄인입니다. 또한 살면서 죄를 지어 가지요. 영계의 법에 의하면‘죄의 삯은 사망(롬 6:23)’인데, 여기서‘사망’이란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받는 영적인 사망을 의미합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인류를 구원할 구세주를 보내셨는데, 그분이 바로 독생자 예수님입니다. 구세주가 온다는 것을 원수 마귀 사단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구약 시대에 하나님의 사람이 나타나면 악한 사람을 사주하여 핍박하고 잡아 죽이려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면서부터는 바리새인과 제사장 등을 동원하여 끊임없이 예수님을 죽이고자 했지요.
그러나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이르기 전에는 어떤 악한 자도 예수님을 해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때가 되어 하나님께서 허락하니 예수님은 악한 자들에게 잡혀 숱한 고초를 당하고 끔찍한 십자가의 형벌로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죽음은 사람들에게 구세주로 온 하나님 아들이 자신도 구원하지 못하고 참패당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만세 전에 감추어진 비밀, 곧 구원의 섭리를 이루는 하나님 지혜였습니다. 결국 원수 마귀 사단은 자기 꾀에 넘어간 것이지요.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영계의 법에 의해 죄를 범한 아담은 이 땅을 다스리는 권세를 원수 마귀 사단에게 내주어야 했습니다. 그때부터 원수 마귀 사단이 자유롭게 조종하여 사람은 그들의 종이 되었지요. 따라서 죄인된 아담의 후손은 원수 마귀 사단이 주는 시험 환난에서 살다가 사망, 곧 지옥으로 가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망이라는 형벌은 죄인에게만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원수 마귀 사단은 죄 없는 예수님을 죽였습니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되어 아담의 후손이 아닙니다. 그분에게는 원죄가 없을 뿐더러 하나님의 율법을 온전히 준행했기에 자범죄도 없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을 죄인으로 몰아 끔찍한 십자가 처형을 한 원수 마귀 사단은 영계의 법을 어기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죄가 전혀 없기 때문에 사망에 매일 필요가 없었고, 원수 마귀 사단의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다시 사셨습니다. 결국 원수 마귀 사단은 영계의 법을 어긴 대가로 예수님은 물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 사함받은 모든 사람에게 사망 권세를 주장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부활하신 주 예수님은 지금도 살아 계십니다.‘부활’의 참된 의미는‘죽었다가 다시 살아나 영원히 죽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부활은 예수 그리스도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로도 부활의 첫 열매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이 가능합니다(요 11:25-26).
부활에는 영적 부활과 육적 부활이 있습니다. ‘영적 부활’이란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여 성령을 받음으로써 죄 때문에 죽은 영이 살아나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다면‘육적 부활’은 무엇일까요? 주님을 믿고 죽은 사람의 몸은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여 공중에서 주님과 함께 내려온 자신의 영혼과 결합해 영혼육 온전체를 이루지요(고전 15:51-53, 고전 15:44). 이처럼 눈에 보이는 몸은 죽어 썩지만, 다시 신령한 몸으로 회복하는 것을‘육적 부활’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하나님 자녀는 먼저 영적 부활을 하고 그 뒤에 육적 부활을 합니다. 이러한 육적 부활까지 이뤄질 때 주님처럼 완전한 부활체를 입습니다. 반면에 살아서 주님의 재림을 맞이하는 자녀는 죽음을 보지 않기 때문에 산 채로 들려 올리는 순간 신령한 몸으로 변화됩니다.
2. 주님께서 부활하신 확실한 증거들
하나님께서는 자연을 통해서도 부활을 믿을 수 있도록 역사해 놓으셨습니다(롬 1:20). 예를 들어, 곤충의 변태 과정을 보면 대개 꿈틀거리는 애벌레에서 번데기로 되었다가 전혀 다른 모양의 성충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꿈틀대던 굼벵이는 매미가 되고 구더기는 변하여 파리가 되지요. 겨울에 메마른 대지에 봄이 되면 파릇파릇한 새싹이 나고, 밀알이 땅에 떨어지면 자라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이처럼 자연에 베푸신 하나님 섭리만 보아도 부활이 참이요 사실임을 믿을 수 있습니다.
또한 주님의 부활은 역사가 증거합니다. 로마의 역사 문헌 중에서 예수님 당시 유대 총독 빌라도가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기록하여 로마 황제에게 보낸 보고서가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빌라도는 충분한 수의 병정으로 예수님 무덤을 지키게 하였으나 며칠 후 무덤은 비어 있었다고 합니다. 경위를 조사해 보니 무덤을 지키던 병정들은 무덤 위에서 부드럽고 아름다운 빛을 보았으며, 이미 죽은 사람들이 수의를 입은 채로 서서 기쁨으로 환호하는 듯했다고 하지요. 동시에 아름다운 음악이 그 주위와 위로부터 들려왔으며, 온 누리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가 가득한 것 같았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막달라 마리아, 예수님의 제자 등 부활의 주님을 친히 본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주님이 부활하신 확실한 증거를 우리 가운데 많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3. 부활하신 주님을 보았던 믿음의 선진들
부활하신 주님을 많은 사람이 보았지만 그 당시 누구나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마음이 선하고 깨끗한 사람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부활의 주님을 본 막달라 마리아는 지극히 마음이 선한 여인으로, 한번 예수님을 만나 은혜받은 뒤 그 사랑에 감사한 마음이 끝까지 변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말과 마음으로만 감사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소유로 예수님을 섬기며 그 사랑을 진실하게 행했습니다. 동정녀 마리아나 또 다른 여인들도 변함없이 예수님을 믿고 따랐기에 부활의 주님을 볼 수 있었지요.
예수님이 잡힐 때에 주님의 제자들은 순간 두려움에 예수님을 버려 두고 도망갔습니다. 베드로는 이내 회개하고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가실 때에 먼발치에서 따라갔지요. 끝까지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 있던 요한은 예수님으로부터 육의 모친을 대신 섬길 것을 부탁받았습니다. 그래서 막달라 마리아가 주님의 부활 소식을 전했을 때 베드로와 요한은 달려가 무덤에서 예수님의 세마포가 개켜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주님을 보았고 갈릴리 호숫가에서도 보았지요.
이처럼 부활의 주님은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 보인 것이 아니라 마음이 선한 사람에게 보였습니다. 이는 그때뿐만 아니라 그 뒤에도,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4. 부활의 주님을 보고 믿은 사람들에게
일어난 일
부활의 주님을 본 사람에게 가장 먼저 일어난 현상은 육신의 생각이 깨진 것입니다. 분명히 예수님이 완전히 죽은 것을 보았는데 다시 살아났으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는 사람의 생각과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생각은 하나님 역사 앞에 아무 가치가 없다는 것을 철저히 깨닫게 하는 것이지요.
또한 전능하신 하나님 능력으로는 능치 못할 일이 없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인간적인 나약함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음을 확신했지요. 부활의 주로 승리케 하신 하나님 섭리에 기쁨과 감사가 넘치며, 부활의 소망으로 어떤 어려움도 인내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의 부활을 보고 자신도 부활할 수 있음을 깨닫자 생명이 끊어지는 것은 두렵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부활을 목격한 사람들은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주님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잡혔을 때 육신의 생각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자신을 알아보는 대제사장 집 하속들의 말에도“나는 그를 모른다.”며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부활의 주님을 목격한 뒤로는 성령을 받아 담대하게 주님을 증거 했지요(행 4:5-12).
초대교회 당시 기독교 박해는 극심하여 로마 정부는 성경을 압수하고, 교회를 불태웠으며, 조직적으로 기독교인을 잡아 처형했습니다(히 11:33-38). 이처럼 초대교회 성도들이 극심한 박해를 받으면서도 믿음을 지킬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부활의 주님을 보았고, 직접 보지 못한 사람이라도 성령의 역사를 통해 부활의 주님을 확실히 믿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말씀을 통해 부활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천국의 소망 가운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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