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 4:13)
당회장 이재록 목사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모든 사명은 육으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빛을 비추면 어둠이 물러가듯이 영권으로 원수 마귀 사단을 물리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육적 지식이나 육적 사랑으로는 이 영적인 싸움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진한 사랑과 열정으로 맡은 영혼을 빛 가운데로 이끌어줄 수 있는 능력을 간절히 사모해야 하지요. 자신의 힘으로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 능력으로는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때 하나님께 귀히 쓰임받는 능력 있는 일꾼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로, 말씀을 영적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에 쓰임받는 일꾼이 되기 위해 말씀무장은 기본적인 요건입니다. 예를 들어, 영육 간에 말씀이 잘 무장되지 않으면 상담이나 심방할 때 답답한 일을 겪게 됩니다. 상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마음에는 있지만 잘 표현할 수 없거나 적절한 비유가 떠오르지 않아 머뭇거리게 되지요.
여러분이 진리를 마음으로 일구면 비록 언변이 부족하다 해도 상대에게 은혜를 끼칠 수 있습니다. 그때그때 할 말을 성령께서 떠올려 주시기 때문입니다(마 10:20). 하지만 '성령이 역사하실 것이니 영으로만 일구면 된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면 안 됩니다. 체계적인 말씀 무장과 함께 불같은 기도로 영적 무장을 할 때 성령의 역사를 더 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중요도를 보면 영으로 무장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어둠을 물리치는 것은 오직 빛뿐입니다. 빛의 밝기에 따라 어둠을 물리치는 정도가 결정되지요. 유창한 말로 설교나 심방을 잘한다 해서 영혼들이 변화되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마음이 말씀으로 변화된 만큼 영적인 빛으로 진리를 깨우쳐주고 심령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동안 무수한 말씀을 듣고도 아직 영으로 이루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사모함이 부족하고 매 순간 노력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들을 때는 은혜를 받아도 지속적으로 그 은혜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발견한 죄성을 뽑아버리기 위해 기도하다가도 흐지부지 잊어버렸기 때문에 큰 변화가 없었던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결단하여 하루하루 자신의 마음을 점검해 말씀을 행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육체의 결여를 채워야 합니다
육체의 결여는 사람이 성장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어떤 과정을 겪지 못하므로 영육 간에 결핍된 분야를 말합니다. 이 결여는 여러 분야에서 나타납니다.
마음을 지키는 의지력이나 결단력이 심각하게 부족한 경우도 있습니다. 영적으로 선악 간에 분별력이 부족할 수도 있고, 상대의 마음이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정서적인 결여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외모나 옷차림, 몸가짐이나 말투 등이 다른 사람에게 거부감을 주는 경우도 있지요. 물론 성정과 지능, 개성 등에 개인차는 있을 수 있지만, 보편적인 기준에 너무 미달됐을 때 육체의 결여라고 합니다.
육체의 결여 자체를 전부 죄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로 인해 아무래도 남들 보기에 은혜롭지 않은 모습이 나오게 됩니다. 때로는 죄를 버려나가는 데 심각한 걸림돌이 되기도 하지요. 자신에게 이런 결여된 부분이 있으면 반드시 발견해 고쳐가야 합니다. 하루하루 삶 속에서 표정이나 몸가짐, 말할 때의 습관 등 사소한 부분까지도 주의 교양으로 다듬어 가시기 바랍니다.
물론, 결여된 부분을 스스로 깨닫고 버려가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떤 부분이 결여됐는지 잘 모를 수 있고, 안다 해도 어릴 때부터 형성된 것이라 쉽게 채워지지 않지요. 하지만 말씀을 무장하고 불같이 기도하면 마치 거울로 얼굴을 비춰보듯이 자신의 결여된 부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온전해지기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하면 성령의 능력과 하나님의 지혜로 능히 채울 수 있습니다.
셋째로, 영적인 사랑을 소유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영적으로 무장하고 육체의 결여를 채울수록 영의 마음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 안에 영적인 사랑이 채워져 능력 있게 사명 감당 할 수 있지요.
육의 사랑을 가진 사람은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이 보기에 좋은 것을 주려고 합니다. 또 내가 좋은 것을 주었으니 내 뜻대로 상대가 반응하기를 기대하며 조급하게 상대를 변화시키려고 하지요. 그렇게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 보다가 여전히 상대가 변화되지 않으면 낙심하고 포기합니다.
영으로 사랑하면 상대가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해서 낙심이나 좌절하지 않습니다. 상대가 악하게 행동한다 해도 판단 정죄하지 않지요. 그가 왜 그러는지 마음을 이해하고 필요한 것을 알아서 채워주려 합니다. 육의 눈으로 볼 때는 도저히 변화되기 어려울 것 같은 영혼도 믿음으로 바라봐주고 끝까지 변화되도록 도와줍니다.
육의 사랑을 주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믿음을 심어주고 생명을 심어주는 영적인 사랑이라야 합니다. 아무리 구제하고 관심을 가져주며,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해도 육의 사랑으로는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육의 사랑을 주면 잠깐은 변화의 모습을 보이는 듯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열매가 없는 것을 발견합니다. 오히려 영혼들에게 육을 심어주고 잘못된 느낌과 감정을 심어주는 결과를 낳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마음에 온전한 영의 사랑을 이루어 그 사랑으로 영혼들을 변화시키고 생명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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