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회장 이재록 목사

하나님 앞에 큰 자

1. 하나님 앞에 큰 자는 섬기는 자

2. 하나님 앞에 큰 자가 되려면

마태복음 20: 26~ 28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세상 사람들은 큰 자가 되기 위해 재물이나 지식을 열심히 쌓기도 하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권세와 명예를 얻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루고 많은 사람들의 섬김을 받는 자리에 들어가 큰 자라 일컬음을 받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인정하시지 않으면 아무리 높은 자리에 있다가도 한 순간에 낮아지며, 진리를 좇지 않을 때는 이 땅에서 아무리 많은 것을 누린다 해도 결국에는 영원한 사망의 길로 간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세상에서 큰 자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큰 자가 되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높여 주실 때만이 참으로 큰 자가 되는 것이며 그때의 영광과 존귀가 세세 무궁토록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하나님 앞에 큰 자란 과연 어떠한 사람이며, 어떻게 해야 큰 자가 될 수 있을까요?

마태복음 20:26-28을 보면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말씀했습니다.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가 되신 우리 주님께서도 철저히 섬김의 삶을 사셨습니다.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셨지요. 더구나 창조주 하나님의 아들이시면서도 피조물인 사람들에게 온갖 핍박과 멸시를 받으시고, 모든 사람을 위해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주시기까지 온전히 섬기셨던 것입니다(빌 2:6-8).

그 결과 빌립보서 2:9-11을 보면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말씀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하나님께서 친히 인정하시고 천국에서 큰 자라 부르실 수 있도록 이 땅에서 더욱 자신을 낮추고 섬기는 자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여기서 섬김이란 다만 겸손한 말투나 인사성 밝고 예의 바른 모습이나 자신의 재물로 열심히 먹을 것이나 쓸 것을 사서 공궤하는 것, 또는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충성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과연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참된 섬김이란 무엇이며 하나님 앞에 큰 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세 가지 분야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1) 하나님을 중심으로 섬겨야 합니다

여러분 중에 혹 ‘나는 열심히 교회에 다니고 이런 저런 사명을 맡아 충성하고 있으니 하나님을 잘 섬기고 있다.’라고 생각할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겉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나 형식으로 우리를 판단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오직 중심을 보시며(삼상 16:7) 하나님 앞에 올려지는 우리 마음의 향을 받으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은 마음이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가득 차서 모든 일을 대할 때 가장 먼저 하나님을 생각하고, 그의 기뻐하시는 뜻을 좇아 열심히 행해 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하나님께 대한 마음이 변개함 없이 중심에 온전함을 이루며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을 첫째로 사랑하는 것을 말하지요.

그러니 내가 얼마나 하나님을 중심으로 섬기고 있는가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정녕 하나님을 중심에서 섬기는 사람은 세상 어느 것에 마음을 두거나 미련을 갖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할 때에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여 ‘어찌하면 받은 바 은혜를 갚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늘 행복한 마음과 하나님께서 주신 감동함 가운데 행하게 되지요. 그러나 마음에 조금이라도 남에게 인정받고 칭찬받고자 하는 육적인 마음이 있다면 때로는 곤고함이 오고 지치기도 합니다. 자신보다 앞서가는 사람을 볼 때는 함께 기뻐하기보다는 마음이 불편하고 낙심되며 시기하고 미워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사람은 육의 사람이요 참으로 악이 많은 사람이지요.

또한 하나님을 중심에서 섬기는 사람은 무엇을 보고 들을 때도 먼저 하나님이 생각나고 진리로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이 진리인지 아닌지, 이것이 우리 주님의 마음인지, 하나님의 마음인지 아닌지를 먼저 생각하게 되고,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릴까’ 하며 스스로 선을 찾아서 행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입으로는 하나님을 섬긴다 하면서도 외식하며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진리를 알아도 마음의 할례는 하지 않기 때문에 무엇을 대할 때 육신의 생각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래서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기도 하며 그 입에서는 감사와 찬양이 아니라 오히려 비진리의 말, 불평 불만하는 말, 남을 찌르는 말 등이 나오는 것을 볼 수가 있지요. 이런 모습이라면 아무리 사명을 맡아 충성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섬긴다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잊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으로 마음을 가득 채워야 합니다. 온 몸과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 때 참으로 하나님을 섬겨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5:14-15을 보면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우리가 생각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저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산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저희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저희를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사신 자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니라” 고백하지요. 이처럼 하나님 앞에 큰 자가 되려면 ‘나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우리를 위해 죽으신 주님을 위해 살리라’ 다짐하고 충성되이 달려가야 합니다.

2) 목자를 바로 섬길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목자를 섬긴다는 것은 육으로 섬기는 것이 아니라 ‘영으로 섬기는 것’을 말합니다. 진정 목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 최선을 다해 이루어 드리며 마음을 시원케 하고 편안하게 해 드리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도 않으면서 목자를 가까이 하기 원한다면 목자를 바로 섬기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목자가 원하시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정녕 하나님을 사랑하고 목자를 사랑한다면 목자의 입에서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을 명심하여 무엇보다도 열심히 마음에 할례해 나가므로 영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목자의 마음에 원하는 바는 어찌하든 하나님의 나라를 크게 이루고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받게 하는 것이며 하나님께 크게 영광돌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목자를 영으로 섬긴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먼저 주님의 마음을 닮아 성결을 이루는 것이며, 사명을 생명 다해 감당하므로 한 영혼도 잃지 아니하며 더 많은 영혼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지요.

이처럼 목자의 마음을 알고 영으로 섬기는 분이라면 결단코 악은 모양이라도 버려 나갈 것이며, 또한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도하고 심방하며 열심히 충성할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삶을 사는 성도들을 떠올려 볼 때, 또한 그런 분을 발견해 나갈 때 눈물겹도록 감사하고 마음에 위로와 기쁨을 얻곤 하지요. 따라서 영으로 목자를 바로 섬기는 자가 되어 하나님의 큰 뜻과 섭리를 이루는 주의 일꾼이 되시기 바랍니다.

3) 서로 사랑으로 섬겨야 합니다

세상에서는 낮은 자가 높은 자를 섬기고 작은 자가 큰 자를 섬기지만 주 안에서는 서로서로 섬겨야 합니다. 즉 직분이 높고 낮음을 구분하지 말고 서로 간에 ‘저분에게 배울 것은 무엇인가?’ 하여 상대의 좋은 점을 찾아 배워나가야 하는 것이지요.

서로 돌아보아 주고 선한 일은 격려하며 어떤 연약함이 있다 해도 찌르고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위로와 힘이 되어 줌으로 참고 견디고 믿고 바라며 모두가 하나되어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 바로 주 안에서 섬김인 것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에게는 이러한 영적인 사랑과 섬김이 넘쳐났습니다. 그래서 사도행전 2:44-47을 보면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부모가 어린 자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듯이 맡겨진 영혼들을 사랑으로 돌아보고 한시도 마음을 놓지 않으며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해 주어야 하지요. 또한 육적으로도 아이의 성장에 따라 젖을 먹이고, 이유식을 먹이고, 밥을 먹이듯이 영적으로도 각 사람의 믿음과 영적인 상태에 따라 생명의 말씀을 맛있게 먹여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따뜻하게 품어주고 보듬어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사랑과 덕이 넘칠 때 많은 영혼이 깃들이게 되고 영적인 섬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려 하지 않아도 자신을 희생하여 은혜를 끼치고 생명을 심어 주었기에 그들의 사랑을 받고 중심에서 우러나오는 영적인 섬김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큰 자인 것이며, 이처럼 서로 섬길 때 화평함이 이루어지며 서로 간에 힘이 되어짐으로 보고 싶고, 모임 때마다 사랑과 행복이 넘치게 될 뿐 아니라 부흥도 이루게 되지요.

그러므로 빌립보서 2:2-4에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 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 말씀하신 대로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상대의 좋은 점을 배우고 서로 섬기고 돌아봄으로 아버지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복된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 앞에 큰 자’란 말씀은 썩어지고 없어질 이 땅에서의 큰 자가 아니라 영원한 천국에서 큰 자가 되기 위한 길을 알려 주시는 축복의 말씀입니다. 따라서 생명의 말씀을 붙들고 부지런히 자신의 마음을 할례함으로 성결을 이루는 것은 물론, 온 집에 충성하며 상급을 쌓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크게 이루고 다시 오실 주님 품에 영광스럽게 안기며 천국에서도 해와 같이 빛나는 자리에 거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마음과 중심으로 행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